고1 장영일입니다. 얼마 전까지 저의 고난은 아버지의 혈기였습니다. 청년시절에 의료사고로 장애를 얻으셨던 아버지는 교회에도 잘 나가지 않으셨기에 그 사고를 인정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때의 상처로 쉽게 화를 내시고, 물건을 던지시곤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것이 최대 고난이자 콤플렉스였습니다. 평소에는 남부럽지 않게 자상하신 아버지셨지만, 조금이라도 심기 불편해 지시면 무섭게 변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해가지 않았고, ‘왜 우리 아버지는 정상이 아니실까?’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오며 폭력적인 아버지가 변했다거나 잔소리하던 어머니가 변하셨다는 간증을 심심찮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에도 변하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의심했지만, 어머니와 매일 기도하던 어느 날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 차로 데려다만 주시거나, 주차 봉사하시는 집사님과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던 아버지가 양육을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부부목장에도 나가시게 되었고, 주일성수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배시간에도 게임하거나 졸기 바쁘셨던 아버지가 본질과 비본질을 말씀하시더니 혈기도 사라지고 가정적으로 변하셨습니다. 게다가 청소년부 수련회 때 아버지가 오셨는데, 그때 아버지가 정말 변하셨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련회 광고를 보고 가 보고 싶다곤 하셨는데 정말로 오셨고, 성령이 불타는 밤에 오셔서 같이 기도하셨을 땐, 2년 동안의 제 기도제목이었던 아버지의 혈기가 끊어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가정의 화목을 알아가면서 제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고, 가족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을 잘 믿지 않았는데, 제 주변, 그것도 황소고집이었던 아버지가 변하시는 사건으로 하나님을 더욱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2학기부터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집에 있는 것이 싫고, 또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된다는 핑계를 내세워 들어가게 된 기숙사입니다. 외박조차 허락해 주시지 않는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세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허락해 주시면 하루에 세 번씩은 전화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막상 잘 지켜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도 이러한데 매일 아침 큐티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질리 없었습니다. 요즘 이렇다 할 고난도 없으니 제게 큐티는 그저 귀찮고, 오래 걸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처음 기숙사에 지원할 때의 말씀이 누룩과 겨자씨 말씀이었는데, 겨자씨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믿음이 있으면 항상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정작 제 현실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밥도 못 챙겨 먹고, 매점에서 빵을 사먹는 것이지만, 조금씩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본문 요약이라도 해 나가는 것이 작은 바람입니다. 또,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한 이사 때문에 적응하느라, 노느라 하지 못했던 공부를 잘 잡기 원합니다. 1학기 때는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들어간 기숙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