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세환입니다.
저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언어표현이 늦게 발달되어 사회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지금은 불안, 강박증상으로 인하여 약물치료중입니다. 최근에 제가 ‘아스퍼거 증후군 경계성’에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은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결여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감각이 무척 예민하여 촉이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셨던 엄마가 저를 초등 5학년이 되던 해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내셨습니다. 처음에는 그곳에서 잘 적응하는 듯싶었지만, 이내 불안과 강박으로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를 지켜주던 가디언과의 사이도 나빠졌고, 가디언은 이를 빌미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가디언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되자 유학생활 중간에 아빠가 오셔서 다른 가디언으로 바꿔 주시고 가셨는데, 그 후 한인교회 전도사님 댁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두 번째 가디언이 저를 지켜보시다가 저에게 불안과 강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고 집으로 연락하여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병원과 상담소를 다니며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유학 전에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었는데 동생이 운동을 하게 되어 6학년 2학기는 고양시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상태가 예민할 대로 예민한 시기에 모든 환경까지 바뀌다 보니 그때부터 아이들과 부딪히기 시작하면서 학교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유학 전보다 유학 후의 학교생활은 더 힘들었습니다. 특히 중학교 1학년부터 고1까지 생활은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표현이 서투르고 행동이 경직되어 있다보니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힘든 학교생활이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특히 제가 고지식해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작은 부분에서도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순간의 대처능력이 부족하여 억울한 일도 많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학교 가기 싫어서 학교 안다니고 싶다고 울면서 부르짖으며 괴로워했지만 엄마는 늘 그래도 학교는 가야한다고 하며 학교를 보내셨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삶의 목적이 없었기에 늘 죽고만 싶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몰랐기에 늘 ‘엄마는 왜 나를 낳아서 이렇게 고생을 시키는가?’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하는 자책으로 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학교생활을 어려워하고 잦은 선생님의 연락으로 부모님께서는 저로 인하여 서로 ‘니탓’ 만 외치며 싸우셨습니다. 저희 집 분위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다들 저의 눈치만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들교회에 먼저 오신 이모할머니의 권유로 아빠가 우리들교회에 먼저 등록하시고 목장을 나가시게 되었고, 엄마도 기존교회를 다니고 있으셨지만 등록은 하지 않으시고 싸우시면 서도 부부목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치원 때부터 다녔던 기존교회를 다녔었는데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불안과 강박이 심해져 목소리가 가늘어 지면서 톤이 높아지다 보니 저의 목소리를 듣기 싫어하며 아이들이 따돌렸고, 교회 안에서도 학교에서 겪었던 비웃음과 야유가 심해져 견디기가 힘들어 저도 아빠와 같이 중2 겨울부터 우리들교회에 등록하게 되어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도 몇몇 친구들의 비웃음과 야유는 여전했지만 선생님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저를 아시는 집사님들이 사랑과 격려로 위로 해 주셔서 붙어 있다 보니 불안과 강박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제는 조금씩 말씀이 들리고, 그동안 제가 세상가치관에서 이기고 이기려는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고, 아무것도 내 힘으로 할 수 없음이 인정이 되며, 오늘 큐티 말씀처럼 ‘예수의 피로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10:19)’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인하여 제가 자유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특권을 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부목자로 세우심을 받고 우리들교회에 와서 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고백하며 ‘니탓’이 아니라 ‘내 탓’이었다고 ‘내욕심’ 이었다고 서로 고백하며 가다 보니 예전보다 더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저의 약재료가 저와 같이 고통 받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선생님들께서 연약한 저를 품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말씀의 해석으로 깨우쳐 주시는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