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 고등부 스텝으로 섬기고 있는 97또래 임예진 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부모님따라 교회를 다녔었지만 선데이 크리스찬이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아버지는 성가대 지휘자로 어머니는 피아노반주자로 섬기시며 모든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셨습니다. 저도 그러한 부모님의 딸이라는 이유로 많은 예쁨을 받으면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아빠의 외도사건과 온갖 집안문제로 힘드셨던 엄마는 김양재목사님 책을 보시고 우리들교회에 나오시게 되었고 저도 엄마따라 간간히 우리들교회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존교회와 달리 날 예뻐해주시는 분도 그 많던 관심도 없어지고 이상한 말씀과 처음 보는 큐티책이라는 것으로 예배를 드리는 광경을 보고 이단이라는 생각이 들어 교회가 무서워졌습니다. 하지만 점차 이상하게 생각했던 큐티와 말씀에 익숙해지면서 저도 엄마 따라 등록하여 지금까지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만의 끝을 달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님께 받은 음악적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는 그것이 다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다 예술중학교에 떨어지는 쓴맛을 보았고 그 충격으로 음악을 접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집 근처 중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같이 피아노를 배우던 언니가 예고시험을 보지않겠느냐고 뜬금없이 연락이 와서 3개월도 안남은 시점에 예고입시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계속 붙게만 해주신다면 이 재능을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쓰겠다고 기도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10명 뽑는 시험에서 10명이 지원을 하게되어 기적적으로 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했던 것과는 달리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연습과는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항상 실기시험을 보면 1등을 했기 때문에 연습을 안 해도 나는 일등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제 교만은 더욱 하늘을 찌르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주위 사람들이 저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져갔고 명문대 진학은 당연할거라는 소리를 들으며 더욱 자만감에 사로잡혀 제 재능만 믿고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붙을줄 알았던 명문대학을 모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노력하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했고 더더욱 저는 우울감과 허탈함에 빠져 죽어야 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큐티 한번 해보라는 말에 큐티책을 오랜만에 펴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12장 말씀으로 저를 찾아와주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교만했고 하나님자리에 오르고 싶어 하는 저를 발견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버려졌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징계 받는 것이며 주께서 미워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시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고 나서 학교를 떨어지게 해주심에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고 많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보다 실기등수가 안 나왔던 아이들이 저보다 좋은 대학에 붙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흔들리는 죄인입니다. 계속 더 좋은 대학을 갈망해서 주님 뜻 묻지 않고 제 뜻대로 반수를 해서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정중독인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