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신정현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니다가 6학년 때 엄마 따라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다니게 되자 자연스레 저와 동생들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다니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빠는 딱히 교회라는 곳에 관심 자체가 없으셨고, 종교적인 것에 대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냥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사는 건데 굳이 다녀야 되냐는 식이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아빠랑 부부목장을 너무 가고 싶어 하셔서 아빠가 엄마께 자발적으로 그럼 부부 목장만이라도 같이 가주겠다고 하셔서 가시게 되었지만 막상 부부 목장 하는 날이 오면 가기 싫은 티를 팍팍 내시면서 집안을 쿵쿵 거리며 다니시고 어쩔 때는 친구랑 대낮부터 술 드시고 오셔서 자연스럽게 이불을 깔고 주무시다가 시간이 점점 목장 갈 시간이 오면 목자님으로부터 “오늘은 어디어디에서 이 집사님 댁에서 예배드립니다. 오실 수 있으시죠?? 집사님??” 이라는 전화가 오게 되는데 전화벨이 2~3번 밖에 울리지 않았는데도 아빠는 이 시간대에 전화가 오는 것을 알고는 자연스럽게 ‘거절’ 버튼을 꾹 누르시고 목자님의 전화를 씹으시는 일이 잦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기가 부부목장 가주겠다고 했으면서 안 가주는 아빠가 미워 다투시는 날이 가끔 계십니다, 그리고 요즘은 아빠가 예전보다 술과 담배를 하시는 양이 점점 늘어나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원래 많이 드시고 피시는 건 알았지만 최근 들어 혼자 밥을 드실 때 물 대신 술을 연속으로 마시면서 밥을 안주처럼 드시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걱정이 되었습니다. 담배도 마찬가지로 너무 많이 피셔서 간접흡연으로 제가 중학교 때 흡연 측정기로 테스트를 했을 때, 금연 교육 대상자 명단에 올라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직접적으로 끊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살짝 눈치 보면서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네.” 하며 손을 휘휘 저어 티 안 나게 말 하고도 다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저에게 지금 같이 사는 엄마 말고 낳아준 엄마가 따로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아빠가 지금까지 나에게 말 안하고 맘 졸이면서 주변 친척들에게 철없이 사고 쳐서 애까지 낳아 이혼하고 다시 재혼하고 산다고 무시 받는 것을 알게 되자 아빠가 술 드시고 담배를 피셔도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빠가 술,담배 이제는 끊으셨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아빠랑 같이 교회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