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김수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데리고 다녔기에 내가 가는 곳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 예수님이 누구인지 조차도 몰랐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는데도, 하나님을 만나려 하질 않았던 것은 저에게 하나님이 없어도 잘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착한아이로 지내고 인정 중독에 빠져 인정을 받기 위해 수없이 노력해 남들이 보기에 정말 좋은 아이로 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질 않고 정말 우등생이라고 얘길 할 때가 많아 저는 저의 문제를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진로시간마다 커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질 못하는 인생에 목표가 없었고, 의미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마냥 착한 아이인 줄만 알고 저의 문제를 모르는 건지 얘기하질 않는 건지 혼자라고 생각해서 고독과 공허감을 느꼈습니다.
조금씩 신앙이 나아진 것은 중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수련회를 제대로 경험하기 시작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3년도 그냥저냥 지나가게 될 줄 알았는데 3학년 마지막에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특성화고를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웬만하면 다 해주시고, 공부도 제가 알아서 했기 때문에 당연히 내 선택을 믿고 보내주시겠지. 생각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배신감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노는 애들처럼 술과 담배, 가출도 한 적이 없고, 학원도 아프거나 몇박 몇일로 여행을 갔다 오는 것 말고는 빠진 적이 없고, 성적도 반에서 최저 3등을 유지할 정도로 받아왔는데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막으셨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강경하게 말을 하자, 하나님께 물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에 더 화가 났었습니다. 엄마가 일을 하면서 여자목장의 목자를 하면서 바쁜 일이 많아, 저희를 돌보지 못하니까 우리한테 관심이 없고, 하나님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 것이 그 상황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려는 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제가 같이 상담을 가자고 해도 두 분은 가시지 않으려 했습니다. 겨우겨우 설득을 해 상담을 가고 나서, 아빠는 납득을 하셨고, 엄마는 그날 QT를 보고 결정하셨습니다. 요엘 2:18~19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말미암아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엄마는 하나님이 저를 불쌍히 여겨 책임져 새 곡식, 포도주와 적이 쳐들어오지 않게 해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는 인생이니 저를 하나님께 맡긴다는 생각으로 특성화고를 가게 해주셨습니다. 결국에 저는 하나님 덕분에 제가 원하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수련회에서 제가 지금까지 눈치 채지 못한 인정중독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제가 교만한 죄인이라는 것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있는 학교에서 제 인생의 1차 목표를 정하게 되었고, 제가 죄인이라고 인정이 되자 저의 알 수 없었던 공허감도 조금씩 사라져 갔습니다. 지금 저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데 이것이 교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학교에 저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