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강민주입니다.
저는 크게 힘든 일이 없이 편하게 자라면서 큐티도 매일 빠지지 않았었습니다. 집안에 경제적인 문제 등등 고난은 있었지만 부모님이 애써주신 덕분에 크게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부터 갑자기 찾아온 우울함이 저의 최근 고난이 되었습니다. 심리상담도 받고, 휴식 차원에서 다니던 학원도 끊었지만 두 가지 모두 특별히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우울해져서 친구들에게 오늘 무슨 일 있냐는 말도 자주 듣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때때로 울음을 꾹 참아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특별히 상처가 될 만한 큰 일이 없다는 사실에 제가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 같고,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예전에는 열심히 하던 큐티를 한 두 번씩 빠지기 시작하다가 최근에는 몇 주 동안이나 아예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울하다보니 큐티를 통해 듣는 모든 말씀이 부정적으로 들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울하든 말든 언제나 나만 죄인이라고 하는 말씀이 듣기 싫어졌습니다. 심지어 최근 말씀은 전부 자꾸 제게 돌이키라고만 해서 더더욱 듣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말씀으로 듣기 좋은 말씀을 주실까 싶어 매일 큐티책을 펼쳐보기는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시는 것은 벌주시기 위함이 아닌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함이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말씀을 큐티책에서 읽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주셨던 모든 사랑의 말씀을 나 혼자서 무시하고 멋대로 부정적이게 해석했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제가 듣고 싶은 말씀만 들으려고 하고,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말씀을 싫어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던 저의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불쑥 찾아오는 우울감과 다른 고난들은 여전하지만, 앞으로는 하나님이 회복시켜주실 것임을 믿길 원합니다. 지금 받고 있는 치료도 잘 받고 다시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