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고선율입니다.
여섯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초 3때 본격적으로 전공하고자 하여 아빠를 제외한 엄마,오빠,제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떨어져 지낸지 7~8년쯤 되어 현재 아빠와는 많이 어색합니다.
중1때 예원학교를 입학하고 친구들 간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과 친구 관계에 진저리가 났던 저는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에 대한 슬럼프가 찾아왔고, 그것이 가족들의 눈을 피해 연습을 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예고입시에 떨어지게 되어 홈스쿨링을 시작하고 7월쯤에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그 이후론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삶의 무기력함을 느껴 하루 종일 누워 스마트폰만 바라보았습니다. 스마트폰만이 저를 괴롭게 하는 모든 생각과
아픔을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내려놓았을 땐 감쳐줘 있던 모든 생각들이 저를 괴롭혀 잠에 들지 못하거나,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우울증이 심할 땐 자살충동으로 이어져 자살시도까지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날 위기까지 찾아오게 만들었습니다. 한창 괴로울 때 수련회가서 불타는 기도로 선생님께 많은 위로를 받고 제가 연약한 죄인이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하지만 깨달음이 오래가진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죄는 해결되지 않는 인정중독입니다. 외적인 것부터 내적인 것까지 제가 바라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지지 않으면 스스로 많이 위축되고 한번 말실수를 하면 죄책감에 시달려 하루를 우울하게 보냅니다.
제 꿈이 확실해지는 것과 엄마가 완전히 건강해지는 것, 아빠와의 사이가 회복되면서 더 이상 아빠를 미워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