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스텝 96또래 이주용입니다.
저는 세상적으로 실패를 반복했던 가정에서 고지식한 아버지와 가정을 위해 항상 묵묵히 일하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모태신앙은 아니었지만 계속되는 아버지 사업의 실패로 위축된 가족은 종교를 찾았고,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불안정한 가정형편과 사업 때문에 이사를 자주 해야 했고, 동시에 전학도 다녀야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비교적 깊게 교제하지 못했습니다. 중학교로 진학할 시기쯤 인천에서 이사 다니다 처음으로 멀리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서울로 이사 온 후 처음으로 한 곳에 오래 정착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친구와 오래 깊이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 친구들의 가정환경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생각보다 잘 살고 있었고 저는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서울에 오고 나서도 결국 실패하고 있는 모습을 직면하기 힘들었고 점점 위축되고 열등감에 쌓여있게 되었습니다. 열등감은 불안한 가정환경 속에서 계속 커져만 갔고 칭찬을 들어도 거부감이 들고, 내 주변 사람 모두에게 제 자신을 비추어 비교하고 상대방이 나보다 나은 점을 찾아낼 정도로 열등감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환경 때문에 스스로 줄였던 소비는 제게 생색이 되어버려 부모님에게도 삶에도 감사가 없어져버린 삶을 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도 점점 의무적으로 가게 되고 가기 싫기도 했지만 아버지 때문에 교회에 나갔습니다. 물질적으로 기름을 부어주시지 않으셔도 성경책을 계속 읽으시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의지 하는 아버지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을 마칠 쯤 아버지에게 남의 일로만 여겼던 암 사건이 찾아왔고,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건강이 무너지면서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왜 내게 이런 일이 왔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물질도 안주셨는데, 유일하게 갖고 있던 건강마저 가져가신다며 처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암은 생각보다 진전이 많이 되어있는 상태였고, 초기인줄 알았던 암은 결국 정밀진단 끝에 3기 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때서야 이전에 건강을 허락했던 시간이 감사할 수 있었고, 내게 해주실 수 있는 게 없다고 여겼던 아버지가 제게 얼마나 큰 의지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버지를 보며 처음으로 소리도 못내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게 아버지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마태복음 6:25(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의 말씀을 보고 저는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물질을 앞서 중요히 여겼기 때문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설교를 통해 나를 열등감에 빠지게 한 것은 가정환경이 아닌 스스로의 비교를 통해 키웠던 열등의식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염려하지 말라 하신 것처럼 결국 아버지의 수술이 잘 끝나고 거듭된 치료 끝에 건강이 회복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하고, 사건과 말씀을 통해 제 열등감을 바로보고 감사가 회복 될 수 있게 해주신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암이 재발 되지 않고 타인과 제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