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김재민 간증문
저는 어릴때부터 사람들에게 아빠는 환자 많은 병원의 의사선생님이고 엄마는 피아니스트이시니 매우 행복하고 부족한 게 없을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집에서 부모님과 지낸 기억이 없었고 아빠는 가족같지않고 낯설고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부모님은 함께 출근하시고 퇴근하셔서 저는 걷기 전부터 병원근처 어린이집에서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지내며 가장 늦게까지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집에오면 아빠가 화를 내시며 물건들을 던지시고 엄마는 방에 들어가셔서 문을 잠근 채 제가 열어달라고 두드려도 한참 동안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생활이 매일 이어지다 제가 다섯 살 쯤 되었을 때부터 부모님은 저를 데리고 우리들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던곳인 인천에서 휘문고등학교까지 예배를 드리러 가는데 차가 막히면 아빠는 화를 내셨고 목장도 먼 곳으로 다녀서 한시간 반이 넘게 차를 타고 토요일마다 다녔습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아빠는 교회를 가시지 않았고 그 때부터 엄마와 함께 아침 7시쯤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교회에 가서 저는 운동장에서 예배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고 엄마는 중등부에서 교사를 하셨습니다. 유치부예배가 끝난 뒤 엄마와 함께 부부목장에 가면 집사님들이 저를 많이 예뻐해 주시고 먹을 것도 계속 챙겨주셔서 저는 주일이 좋았지만 아빠는 언제부터 우리랑 같이 오시냐고 물으면 엄마는 곧 오실거라고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아빠가 허리디스크로 허리수술을 하게 되시면서 아빠는 다시 교회로 오셨습니다.
그 때부터 아빠는 매우 많이 변하기 시작하셨고 오히려 엄마가 아빠에게 화를 내실 때도 먼저 사과하시며 상황을 좋게 끝내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전과 비교하면 눈에띄게 달라지셨습니다.
작년 11월 저는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오게되면서 교회도 가까워지고 공부할 환경도 좋아져서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사를 온 이후부터는 아빠가 아침마다 저를 깨우시면서 큐티하자고 따뜻하게 불러주십니다. 같이 큐티를 할 때면 병원에서 짜증이 났을 때 말씀을 보면서 참게 되신 이야기도 하시고 그러다 참지 못해 실수하신 이야기도 해주시면서 저를 위해 기도 해주십니다. 저는 스마트폰이 없어 부모님몰래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며 스마트폰을 하는것과 다를것이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빠와 큐티를 하며 인터넷을 끊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스마트 폰을 가진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몇 년 전까지도 부모님이 이혼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열 한살 차이가 나는 동생까지 생겨서 스트레스 받을 때는 있지만 우리 가정이 이렇게 달라진 것이 기적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 은혜로 우리들 교회에 왔기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저도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부모님처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매일 하며 하나님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아빠가 변하신 것을 보면서 분명히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지만 엄마가 눈물로 기도하시고 예수님 이야기를 해주실 때 저도 그런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부모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의 이야기로 하나님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동생 때문에 짜증이 날 때나 부모님께 서운할 때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이제는 큐티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찾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힘들때마다 저를 안아주셨던 유치부 선생님과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던 선생님들처럼 저도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