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김민주입니다.
저는 무교이신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다고 믿으며 자랐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던 제가 처음 우리들교회에 오게 된 것은 언니와 엄마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좋아하던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영재시험을 봤다 운이 좋게 붙어서 영재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미술을 좋아했지만 꿈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재원에 붙고 나니 욕심이 생겼고 저에게 지원을 해주시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언니에게 간질이란 병이 찾아왔고 모든 관심과 걱정은 언니에게 쏠렸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는 제가 학원이나 학교 갔다 와도 저와 이야기를 해도 온통 언니 이야기 뿐 이었고, 심지어 제가 식탁에 있는 무언가를 먹으려고 할 때 그거 언니꺼라고 먹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언니는 아프니까 그게 당연한거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너무 서러웠고 나도 지금 힘든데 나를 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외로웠습니다. 게다가 그 해 저의 생일 날 가족들이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 저의 서러움은 극에 달하였고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적응하고 마음을 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회에 나오게 되면서 제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보게 되어 용기 내어 엄마께 저의 속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꺼낸 말인데 엄마는 더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뭘 그렇게 생각하냐 언니는 아프지 않냐 그래서 다르게 대하는 거지 둘 다 똑같이 생각한다고 말하시며 너가 피해의식이 있는거 같다며 크게 받아들이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빨리 상황을 끝내고 싶어 하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엄마를 미워하기 시작했고 나도 병 걸려서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수련회를 가게 되었고 저의 마음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중1때도 수련회를 갔었는데 고난이 없다고 생각하다 보니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2때 수련회 때는 사람들의 간증 하나 하나가 다 와 닿았고 저를 위로해주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저는 고난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고난을 당연한 것처럼 느껴왔기 때문에 고난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 수련회 기도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저의 속상함과 힘듦을 토로하며 울었습니다. 굳게 닫아놨던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다 이야기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직접 저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위로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 치유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매번 수련회를 가서 나눔에서 저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나고 서러웠습니다. 저는 다 치유됐다 생각하는데 왜 그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고1 수련회 기도 때 처음으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말로는 수백 번 알고 있다고 말하였지만 한 번도 진심으로 이해하며 슬퍼하며 공감한 적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내 마음을 이렇게 만든 것이 엄마가 아니고 나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사실 엄마를 더 이상 미워할 이유도 없었고 계속 피해의식을 달고 살 필요도 없었는데 자기 연민으로 나를 동정해오며 엄마를 미워하고 있었던 이유는 그 편이 편해서였습니다. 엄마에게 미안했고 언니에게도 미안했습니다. 항상 엄마께서 언니가 우리 가족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처음으로 그 말을 인정하게 되었고 큐티도 자기 연민이 아닌 저의 죄를 바라보며 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저에게 이런 고난을 주시고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하나님 속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이라든지 아빠와 언니라든지 친구라든지 고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 속에서 사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고3이고 입시 속에 있다 보니 자꾸 대학이 하나님과 큐티보다 우선시되고 주어진대로 가겠다는 마음대신 좋은 대학에 가고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잘 따라가며 하나님 속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할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우리가족 사랑하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