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전보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아는 지인의 소개로 우리들 교회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재혼을 하셔서 저희 엄마를 낳으셨고 도박 때문에 집안이 망하는 고난도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엄마를 많이 손찌검하시기도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 환경속에 자란 엄마는 제가 어릴 때 저를 많이 때리셨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한번만 용서해주세요' 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쫒겨나 보기도 했고 한 번은 엄마가 잘못 휘두르신 회초리에 책상유리에 금이 가고 손가락을 접을 수 없을 정도로 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회사가 끝나시면 항상 술을 드시고 집에 들어오셨고 엄마에게 주사를 부리셨습니다. 하루는 새벽에 들어오셔서 칼을 들고 엄마를 죽이겠다고까지 하셔서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울면서 아빠를 말렸던 일도 있었습니다. 저희 아빠께서는 교회를 무척이나 싫어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 가는 날이면 엄마와 저 둘이서 마음 졸이며 집을 몰래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을 몰랐었고 엄마 따라 친구 보러 교회에 갔던 저는 이렇게 까지 하면서 교회를 나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빠의 완강한 반대로 반년정도 교회를 못나가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6학년 때 교회 때문에 엄마와 아빠사이에 큰 싸움이 나게 되었고 엄마는 아빠에게 무릎까지 꿇으시며 교회 나가게 해달라고 애걸복걸하셨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혼자 방에 있었던 저는 기도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아빠는 손가락이 부러지셔서 그다음날 수술을 받으셔야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아빠는 엄마와 저의 간절함을 느끼셨는지 교회에 대해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엄마는 이런 일들을 겪으시면서 예전과 저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지셨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손찌검도 하지 않으셨고 많이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그걸 느끼고 예전에 많이 참았던 혈기들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짜증도내고 화도내고 소리도 지르면서 엄마에게 대들기 시작했고 엄마도 나름대로 힘든 일이 있으실 텐데 저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서인지 엄마는 알코올 중독과 담배중독이 있으십니다.
저는 이런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고 피하고만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어른이 되어서 내 아이들에게 엄마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지 너무 무섭습니다. 엄마는 요새 신경외과에 다니십니다. 상담치료도 받으시고 약도 드시지만 다녀오신 날이면 꼭 술을 드십니다. 그래서 한 달 전쯤 엄마가 취하신 상태로 저와 얘기를 나누시다가 어릴 때 엄마가 저를 때린 사건을 말하자 엄마는 왜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냐며 엄마도 할머니를 용서하는데 너는 왜 용서 하지 못하냐면서 저를 또 주먹으로 때리고 욕을 하며 예전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 머릿속에서 예전 그 맞을 때의 상황들과 제가 우는 모습, 때릴 때의 엄마의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저는 그 순간 화를 참을 수 없어서 붙잡는 엄마를 뿌리치고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 화를 그나마 삭히고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우시면서 막 저에게 오시는데 그때도 슬프지는 않고 계속 화만 났습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하루 종일 엄마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엄마의 술먹는 모습이 너무너무 보기 싫습니다. 그럼과 동시에 아빠와 너무 비교가 됩니다. 요즘 아빠는 제가 교회에 늦으면 빨리 가라고 재촉도 하고 밥 먹기 전 식기도도 하시고 엄마가 핸드폰으로 큐티 말씀을 틀어놓으시다가 안 트시는 날에는 왜 안 틀어놓냐고 하시면서 변화 되는 모습을 보이시지만 엄마는 변하는 걸 바라지는 않지만 더 안 좋아지시는 것 같아서 엄마를 보면 화만 납니다. 그래도 우리들 공동체에 붙어있고 제 말을 잘 들어주시고 제 편이 되어주시는 선생님과 친구들 덕분에 그나마 엄마에 대한 혈기가 수그러드는 것 같고 아빠에 구원에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내 죄를 보고 인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때 엄마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엄마에 대한 분노와 혈기를 덜 수 있고 아빠의 구원에 대해 간절하게 기도할 수 있고 저의 죄고백과 회개의 기도 또한 하나님께 잘 드릴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