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임현빈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불신가정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종교갈등을 겪으시는 것을 보며 자랐습니다. 권위적이고 엄하셨던 아버지는 술을 자주 드시고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셨고, 저는 그런 아버지를 무서워했고 미워했습니다. 이런 아버지에게 억눌리며 자랐던 저는 게임과 운동과 친구들과의 싸움으로 인정을 받으며 질풍노도의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나름대로 교회도 열심히 나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며 인정을 받는 것이 더 좋았기에 점점 교회를 멀리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귀농을 결심하시면서 저희 가족은 강원도 산골짜기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쉽지 않았던 시골생활에 가정형편은 점점 어려워져 갔고, 저의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자존감도 낮아져 관계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우연히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저는 노래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노래는 저의 우상이자 전부가 되어갔습니다. 그 무렵 아버지도 힘드셨는지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셔서 주일마다 같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노래로써 친구들에게 인정받던 저는 학교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았고 교회와 말씀은 저와 상관없는 것이 되어갔습니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진학한 대학교에서 저는 인정을 채우기 위해 전공과 상관없는 노래에 더욱 매달렸고, 열심히 놀고 마시고 공부하며 나름 멋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4년 전, 복학 후에 대학교 같은 음악동아리에서 만난 후배와 불신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가 다른 종교를 열심히 믿고 있는 걸 알았음에도, 제 안에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분별없이 혼전순결도 지키지 못 하고 깊어져만 갔습니다. 1년 간, 같은 건물에 자취하면서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하며 음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까지 생각했던 전 여자친구는 저를 자기네 종교로 끌어들이려 했습니다. 모태신앙이라는 점이 걸렸던 저는 쉽게 종교를 바꿀 수 없었지만 말씀이 없었기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 8월, 제 고민을 들으신 보컬학원 선생님이 저를 우리들교회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처음 왔을 때 무언가 다른 느낌의 담임목사님의 설교와 기도, 그리고 솔직한 청년들의 간증과 나눔이 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목장에서 전여자친구를 전도하기 위해 모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 시작했고, 목자 형은 이런 저의 모습을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더욱 좋아해주시며 제 얘기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그 때의 설교말씀은 다윗과 밧세바 사건에 관한 죄의 징벌과 구속사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성경말씀이 나와 상관없는 신비한 이야기였는데, 다윗의 음란함과 완악함을 통해 그를 오히려 거룩하게 하신 주님의 구속사를 보니 저의 이야기로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느낀 점들을 목장에서 나누며 저의 불신교제와 음란함이 얼마나 큰 죄였는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0% 악하고 음란하고 이기적인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불신가정이었던 가정의 고난이 이해가 되면서 불신교제에 대한 죄책감이 들어 애통하고 두려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전여자친구를 전도하기 위해 교회도 데려오고 했지만, 오히려 갈등만 깊어지고 그렇게 오랜 영적인 다툼 끝에 작년 초에 헤어지게 됐습니다. 후유증에 억울함이 밀려와 원망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큐티말씀을 통해 찾아와주셨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여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창세기 48:19). 기도와 말씀으로 음란을 끊어내기 위한 힘든 상황에도 응답이 없으셨던 주님께서 이런 저의 마음을 다 알아주신다는 말씀이 위로가 됐습니다. 오히려 불신교제를 통해 저에게 말씀이 들리도록 하셨던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구속사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속사를 깨달으니 가정의 문제도 구원의 사건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원망하고 미워했던 아버지가 가족구원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정죄하고 비난했던 행동들이 후회되고 아버지에게 애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됐고, 작년 8월 말에 어머니와 같이 아버지를 설득해 우리들교회에 등록도 하게 됐습니다. 요즘에는 집에서 부부목장예배도 드리는 축복을 주시니, 상처가 별이 되는 회복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되었다함이 없는 인생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피곤한 직장생활의 환경과 경제적 압박감, 끊어지지 않는 중독 등으로 내 마음처럼 되지않는 환경속에 무기력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목자와 새가족교사로써 먼저 말씀을 지키고 적용하는 모범을 보여야하는데, 생색과 혈기만 내고 있는 모습으로 이렇게 간증을 하게하시니 그 뜻이 무엇인지 묵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주일 설교말씀처럼 주님과의 본질적인 화평으로 이 기근의 시기에 함께 걸어주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감사함을 회복하고 회개하는 은혜가 있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