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최은송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아빠와 친할아버지 두 분 모두 목사님이셨는데 사건이 저희 가족에게 찾아왔습니다. 친구들이 부러워 할 만 한 가정이였지만 6년 전 백혈병 암 투병 끝에 막내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나고 아빠는 그 충격으로 교회사역과 일을 하지 않으시고 집을 나가버리셨습니다. 엄마는 동생도 떠나고 아빠가 돌아오지 않는 그 자리에서 날마다 울며 방황하셨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나쁜 말은 다 들으며 방황 중에 있었던 엄마를 보며 오빠와 제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아빠는 더더욱 증세가 심해져 지금은 정신분열증으로 힘들어 하십니다. 지금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고 한 달에 한번 가끔 오거나 전화를 합니다.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 기억이 있는데 초등학생 때 연락이 안 되던 아빠가 갑자기 예배를 드리러 가자고 오빠와 저에게 말했습니다. 찬양을 드리는 동안 아빠는 아무 말이 없었고 찬양이 끝날 때 쯤 갑자기 뒤에 창문을 열고 뛰어 내렸습니다. 저하고 오빠는 울면서 아빠의 두 다리를 잡았습니다. 옆에서 보다가 놀란 어떤 목사님과 아빠의 몸이 반이 낭떠러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며 오빠와 저는 같이 들어 올렸습니다. 그 후로 아빠가 사역하던 교회에 소문이 퍼졌고 온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우리가정을 멸시하고 무시하며 저주받은 가정이라며 수군대기 시작했고 몹시 괴로웠습니다.
아빠의 자살시도와 돌발 행동들을 보며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미국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으로 엄마를 설득해 혼자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없는 중에 돈을 빌려 저를 미국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곤 엄마는 엄마처럼 살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에만 가면 무엇이든지 잘 될 줄 알았고 엄마 친구 분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친구는 날이 가면 갈수록 자기 기분에 따라 행동했으며 아빠의 소문을 듣고 아빠를 비꼬며 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습니다. 또한 엄마친구 딸들이 저를 왕따를 시켰고 그런 것들이 저는 하루하루가 괴로워 다시 한국에 가겠다고 졸랐습니다. 처음엔 완고하셨던 엄마가 어느 날 목장에 다녀오시더니 미국에 있기 싫으면 있지 말고 엄마와 함께 우리들교회로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로 미국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다니던 중학교로 가고 싶었지만 출석일수로 인해 미국에 갔다 온 뒤로는 학교를 가지 못하고 검정고시 준비를 하였고 검정고시를 준비할 동안 어릴 때 취미생활로 틈틈이 배웠던 플룻을 꺼내 친구가 없을 때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불러보곤 했습니다. 플룻을 불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울컥했던 시간들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전공으로 예고진학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예고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고난은 끝이고 행복 시작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예고는 경쟁이 치열한 또 하나의 사회였습니다. 거의 다 부자 친구들이고 세계 최고 선생님들께 레슨을 받으며 거액의 악기를 가지고 다니며 자랑을 하고 저는 친구들의 허세로 주눅이 많이 들고 낙심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편 16편 12절 말씀처럼 최고의 형들보다 양을 지키는 다윗을 하나님은 선택하여 주셨듯이 너무나도 훌륭한 친구들 틈바구니에 들어갈 수 없었던 제가 실기평가에서 일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친구들이 질투를 하고 눈에 안보이게 경쟁을 합니다. 학교를 다닐 때마다 불안감과 경쟁심으로 다니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애쓰는 힘을 주셨고 또 그런 친구들을 보며 낙심이 될 때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나의 고민과 아픔을 목장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나누어 가며 위로 받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우리 가정의 슬픔, 고난이 창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난이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갔다 와서 결코 순탄하지 않은 삶이였지만 우리들교회에 나와 목장을 섬기며 또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말씀을 듣고 가니 삶에 적용하여 좀 더 나은 지금이 될 수 있었습니다. 고난 중에 플롯 이라는 하나님의 은사를 받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학교를 안가는 동안 학교를 가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이젠 학교를 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감사함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옆에서 응원해주신 목장 선생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