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드림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3살 때 집을 나가시고 어머니는 돈을 버느라 집에 늦게 들어오셔서 자연스럽게 혼자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버리고 가서 엄마마저 나를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엄마의 인정중독에 빠져 살았습니다. 하지만 인정중독과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한 노력들과 거짓말들은 마음속에 열등감과 자기혐오감을 낳을 뿐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 알지 못했고, 거의 매일 밤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꿈을 꾸었습니다. 죽으려고 건물 옥상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죽을 용기조차 없어 중학생 시절을 죽은 듯 살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며 눌러두었던 열등감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되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말씀을 찾지 않고, 제 힘으로 참고 버티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버릇처럼 목을 긁거나 스스로 목을 조르면서 자해했고, 심했을 때 두 번 정도 칼로 팔을 긁거나 샤프로 찌르기도 했습니다. 내가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고등학교 2학년 말엔 결국 공부를 하려고 하면 과호흡 증세가 일어나면서 제 힘으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터져버렸고, 정신과에 다니고서야 엄마도 제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낮아진 자존감은 높이기 너무나 힘들었고,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자기비관적인 생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고3 겨울 수련회에서 목사님의 말씀과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경험했고,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하나님께 쓰임 받으리라는 확신 또한 얻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집에서 틀어놓으신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 중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으라라는 에스겔서 말씀 한 문장을 붙잡고 고3 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 지나면서 많은 회복의 시간을 통해 제 마음도 안정되어갈 때쯤, 수능 원서접수 기간이 되었습니다. 큐티를 하며 시편 81장 16절의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고난을 이겨낸 것에 대한 보상으로 좋은 대학을 주시려나 보다 하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상담을 통해 제 성적으론 택도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나니 아팠던 제 자신이 싫었고, 부모님이 이혼한 것이 아니라 별거하는 중이라 그만큼 힘들었음에도 편하게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들 교회 말씀에 따라 가정을 지키려고 한 엄마가 순간 미워지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만족시키기엔 제 기준이 높았음을 알지 못했고 말씀을 해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자원봉사 연계가 누락되는 사건을 통해 끝없이 낮아지게 하셨고, 이르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라는 그 날 큐티를 통해 입시 문제를 제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알고, 내려놓게 하시는 사건이었음을 해석 할 수 있었습니다. 제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니 면접도 불안한 마음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제가 원하던 동양대학교 게임학과에 1학기 장학금을 받으며 들어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혼자 지낸 시간이 많다보니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아시고 1년 동안 기숙사를 의무로 가야하는 곳에서 훈련하시려는 주님의 뜻이 얼마나 힘들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지만, 제가 그 훈련을 잘 이겨낼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가 놓지 못하는 동성애와 습관적인 거짓말이라는 죄패를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회개하며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제가 힘들었던 시간동안 가장 많이 수고하신 저희 어머니와 우리들 교회 공동체, 그리고 제게 새 생명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