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13일 주일 간증
안녕하세요 저는 휘문 고등부 2학년 장원혁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 우리들교회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부터 저희 아버지는 일을 하지 않으셨고, 교회에 다닐 때마다 교회를 다니지 못하게 하시거나 이 부분으로 엄마를 계속 힘들게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였지만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되니 원망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혐오감이 커졌습니다. 나중에 커서 아빠처럼 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아빠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고, 관계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목장 공동체의 권유로 아버지가 병원에 가게 되었고 병원에서 양극성 장애, 즉 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시면서 약을 드시게 되었습니다. 늘 누워만 계시던 아빠가 약을 드시면서 산책도 하시고 집안일도 하고 계시지만 아직까지도 일을 하지 못하시고 본인의 자존심이 남아있으시기에 일하시는 엄마를 힘들게 해 다투시기도 하십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 고2가 되어서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아빠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소에 성적은 중위권이고 학원도 안 다니고 인강만 들었기에 필요성을 느껴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그러자 아빠가 '어차피 안될 놈들은 안돼'라고 하셨고 그것을 옆에서 듣고 계셨던 엄마는 매우 화가 나셔서 결국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고 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아빠가 원망스러웠고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분노와 아빠에게 그런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고, 변하지 않는 아빠의 모습에 절망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갑자기 부부목장 목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목자님이 아빠랑 있었던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아빠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진실되게 사과하시라고 하셨습니다. 사과를 안하실 것 같았던 아빠께서는 사과해주셨고 옆에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아빠는 자존심을 쉽게 버리지시는 못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엄마를 힘들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이번주 큐티를 하며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에게 공짜로 받지 않고 정확한 값을 치러 우물을 얻은 말씀이 묵상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저에게 종들이 우물을 빼앗은 것처럼 절망적인 말을 했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는 다시 되갚아주시는 것 같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주일말씀을 들으면서도 지금 저에게 고등부 목장이라는 공동체가 있고 부모님에게도 부부목장이라는 공동체가 있기에 자기죄를 보고 적용하며 나아갈 수 있음에도 감사했습니다.
아빠가 당장은 변하지 않겠지만 묵묵히 제가 제 삶을 살아내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원합니다. 반이 새롭게 바뀌어 친한 친구들과 찢어지게 되었는데,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서도 잘 적응하며 학교생활 잘 할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교회 공동체를 기도하고 날마다 말씀보고 가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