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7일
고등부 스텝 김의랑입니다.
우리들교회는 아버지를 따라서 오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다니시던 교회 말고도 다른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을 통해서 들으셨고 우리들교회 말씀을 통해서 가정의 회복을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교회를 다니며, 아버지는 빚을 갚는다는 적용으로 반지하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살던 곳과는 조금 떨어진 곳이라, 저는 아는 사람도 없는 학교에 홀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의 친구들은 너무 당연하게 담배를 피웠고, 평생을 반듯하게 살아온 제게 이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속으로는 어떻게 학생이 담배를 피울 수 있지라고 생각하며 정죄했지만, 겉으로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그 아이들의 온갖 비위를 맞추면서 생활했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관계가 너무 힘들었지만, 맞벌이를 하시고 늦게 돌아오시는 부모님께 말할 수 없었습니다. 또, 집에서 개판치고 있는 누나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정말 나라도 착한 아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학교나 집에서도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고, 부모님이 신경쓰지 않는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만 참으면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의 때를 일방적인 관계만을 맺으며 철든 척, 어른인 척을 했지만 속은 늘 외롭고 우울했습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세워지지 않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두려웠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 집에서 게임만 하면서 사람 만나는 것을 회피했습니다. 교회는 계속 나갔지만 이런 관계의 문제가 문제인지도 몰랐고 찌질한 내 얘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혈루병에 걸린 여인과 같이 세상에 치여 모든 것을 잃은 제게도 하나님은 찾아와주셨습니다. 습관처럼 갔던 수련회 기도시간에 여전한 방식으로 기도하는 척을 하며 자고 있었는데, 앞에서 집회를 인도하시는 목사님의 기도가 너무 절절해서 저도 모르게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기도제목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낫게 해달라는 기도였는데, 처음으로 나를 왜 이렇게 힘들게 했냐며 하나님께 원망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수준 낮은 우리를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눔과 양육을 통해서 나에게 왔던 사건들이 전부 구원을 위한 사건이었음을 알려주셨고, 말씀을 통해 위로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악하고 음란한 본성으로 인해 불신교제를 행하고 있는 완악한 죄인 중의 괴수임을 고백합니다. 교회 데리고 오면 되지라는 교만한 마음으로 만나 아직까지 교회에 데리고 오지 못하고, 여러 공동체에서 불신교제 하는 최악의 목자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시고 잊을 때쯤 죄책감을 다시 떠오르게 해주는 믿음의 지체와 겸손한 환경 또한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창세기 말씀을 묵상하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거듭된 실수를 보고 안심하고 있는 죄인입니다. 제 죄를 스스로 보지 못하니 붙여주신 목원에게 금융 사기라는 사건을 허락해주셨고, 누군가가 대신 수고해줘야 그제야 말씀 보는 저의 수준을 낱낱이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아직 진행중에 있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저와 목원친구, 그리고 그 가정에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