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윤여현입니다.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성 근육병을 앓고 있습니다. 저의 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있는 근육이 점점 빠지는 희귀난치성질환입니다.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기에 부작용도 있지만 걷기 위해 스테로이드 약을 이틀에 한 번씩 먹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제 병에 대해 잘 몰랐지만 커 가면서 친구들이 하는 달리기, 줄넘기, 축구, 계단오르기 등을 보며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장학습이나 여행을 갈 때 휠체어를 탄 저의 모습을 보는 시선이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다른 모습에서 나는 왜 건강하지 못하고 아프게 태어난 걸까? 하는 자책과 우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 주일 말씀에서 나의 삶과 환경에서 두려워할 일이 와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저의 장애와 사람들의 시선만을 묵상했습니다. 엄마는 저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 주지만 감정조절이 안 되니 하나님을 원망하고 분노와 혈기를 내곤 합니다.
학교에서는 선택함구증으로 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칠판만 쳐다봅니다.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이랑 조금씩은 말을 했는데 고등학교에 와서는 말수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심리상담 선생님이 반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보라고 과제를 내 주시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한 혈기와 분노가 반복되어 심리치료를 받고 또 가정예배를 드리며 이런 나의 행동이 문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게임중독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게임을 하는데 게임에서 질 때면 화를 내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가 게임을 그만하라고 하실때마다 무시고하고, 책상을 치며 화를 낼때도 있습니다. 유난히 감정조절이 힘들어 분을 참지 못하는 날은 물건을 던지기도 했는데 얼마 전 던진 물건이 TV에 맞아 깨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또 게임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으면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몰래 야동도 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온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죄가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2년 전에 엄마께서 난소암에 걸리시고, 아빠께서는 갑자기 소천하시는 힘든 사건이 왔습니다. 정말 많이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교회를 다니시지 않던 친할머니께서 교회에 나오시게 되고 지금은 일대일양육까지 받고 계십니다. 저의 고난과 수치를 솔직하게 나눌 수 있고 체휼해 줄 수 있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허락해 주셔서 두려움의 시간들을 같이 통과해 나가는 은혜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저의 죄와 약재료들을 잘 나누면서 저의 혈기와 게임중독, 음란이 끊어지는 은혜를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힘든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살리며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적용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