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탭 홍정인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예배회복이 되지 않아 힘들어하시던 엄마를 따라 중학생 때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매일 밤낮 교대로 근무하시던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매우 예민하셨고, 다혈질적인 성격이셨습니다. 저녁 출근을 하시는 날이면 아빠가 주무시는 방에서 가장 먼 방에 들어가 엄마, 언니와 속삭이며 지냈고, 행여나 아빠가 깰까 봐 화장실도 가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직접 저희에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가끔 술을 먹으면 물건에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스스로 폭언을 하시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곤 했습니다.
엄마는 항상 그런 아빠의 눈치를 보며 생활하셨고, 엄마의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저희에게 내려왔습니다. 엄마의 욱하는 성격은 언니의 학업 문제에 있어 나타났고, 언니는 엄마에게 많이 맞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 화목한 가족이었지만 엄마, 아빠의 욱하는 상황들이 오면 눈치를 봤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한참 뒤에 이러한 사건들이 고난이었음을 깨달았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쯤엔 집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들이 있지만 그래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큐티와 목장을 하고, 설교를 들은 후에는 엄마아빠가 먼저 자기 죄를 보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무엇보다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세례도 받지 않으셨던 아빠가 세례도 받으셨습니다.
부모님으로 인해 힘든것이 저희집의 고난이었다면, 현재는 제 다혈질적인 성격이 저희집의 고난이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듣게 된 엄마의 목장 나눔을 통해 엄마에게 저와의 관계가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힘든것만 얘기하는 언니와 달리, 저는 좋은 것만 이야기했기에,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저는 배신감에 휩싸여 엄마와 언니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제가 피해자라는 피해의식에 강하게 휩싸였습니다. 사소한 말들이 저를 공격하는 말처럼 들려서 발끈했고, 눈빛이나 표정을 트집 잡으며, 나를 왕따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짜증을 내고 반항을 했습니다. 이런 제 모습에 가족들이 힘들어했지만 저는 제 죄를 보고 싶지 않았고 그냥 계속 내가 피해자라고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이 먼저 말씀 보고 나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양육교사훈련을 받고 있던 중에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내 죄만 보면 된다는 말씀을 들려주심에도 저는 귀를 닫고 그 말씀을 못들은 체 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은 창세기 42장 관계회복에 대한 말씀으로 다시 한번 찾아오셨습니다. 그날 큐티 본문 해설에서 내 죄를 회개하고 상대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할 때 관계회복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읽고, 내가 회피하고 있던 것이 내 죄에 대한 회개이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언니보다 낫다고, 언니를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했던 저의 모습이 죄임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이 관계가 회복될 것 같다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정까지는 되지만, 회개가 되지 않아 여전히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계속 큐티하고, 말씀을 보며 제 죄가 깨달아져 진정한 회개가 나와 가족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