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교사 장민우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어려서부터 예배도 잘 드렸고, 새벽예배도 나가고, 성가대도 하고, 교회 리더도 교사도 하면서 저만큼 잘 믿는 사람이 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도 외고를 가고, 좋은 대학교에 직장까지 한 번에 합격해서, 교회에서도 세상에서도 균형있게 성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년전, 저는 저와 너무 다른 자매를 만나게 되었고, 결혼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 아닌 거룩이라는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결혼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매일 화를 내는 여자친구를 더 이상은 성품으로 참지 못하고, 결혼식 당일 파혼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큐티하며 준비한 결혼의 결론이 파혼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우리들교회를 찾아왔다가, 형제님께 봐야할 죄가 있는 것 같다는 새가족 리더의 권면을 듣는 순간 여자친구와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하고 저지른 음란의 죄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선명하게 지나갔습니다. 이후 여자친구를 무시하고 제 기준과 취향대로 다 바꾸고 싶어했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피해자인줄만 알았던 제가 가해자였다는 것이 인정되었습니다.
저는 숨기고 싶은 사건이 있었는데 20대 어학연수 시절 유부녀를 만나다 도망치듯 귀국하며 관계가 끊었던 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저의 죄의 문제가 해결되고, 용서받을 수 있는지 몰라 괴로워했고,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조언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제 마음에 평안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교회에 온 이후 처음 참석했던 큐티 페스티발에서, 죄를 굴에서 꺼내어 목을 밟으라는 목사님의 설교와, 저와 비슷한 죄를 지은 지체의 간증에 설득된 저는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동체에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죄를 오픈한 다음 날 전도사님은 저를 보자마자 '여기 짐승이 또 하나 있네'라고 외치셨는데, 그 말이 '나도 얘도 쟤도 짐승인데, 너도 드디어 너가 짐승인 것을 깨달았구나, 짐승들의 공동체에 어서 와'라는 말로 들려서, 너무 감사했고, 처음으로 평안을 얻었습니다.
저는 평생을 성경을 읽으면서도, 내가 죄인이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죄인 중에 모범수, 어쩌다 실수로 삐끗 죄를 한번 지어본 사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죄에 넘어지는 저와, 늘 죄를 짓는 것 같은 다른 친구들를 정죄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통해 제가 진짜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니, 오히려 저와 남을 덜 정죄하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등부 목장에서도, 큐티 페스티벌에 가서도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늘 나누며 가겠습니다. 우리 중등부 친구들, 특히 2학년 9반 친구들, 모두 저와 같은 은혜를 큐티 페스티벌에서 누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까도까도 죄밖에 없는 저를 '우리'라고 불러주는 중등부 여러분, 그리고 하루하루 저를 호호 불어가주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