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왕준입니다.
성경에서 베드로는 자신이 더 잘 알고 더 잘 하는 일이 있음에도 예수님의 말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던 저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고 사람을 따랐습니다.
저의 반에는 돈이 많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많은 것을 사주었지만 저는 돈이 많지 않았고 사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돈으로 유익을 주는 친구를 만나며 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친구와 다투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부모님께서 중국인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그 친구에게 심한 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역시 평소에 저에게 욕을 하거나 나쁜 말을 했기에 저는 제가 욕한 것을 합리화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 친구는 저에게 큰 상처를 받게 되었고, 더 이상 저와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그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 동안 사준 것과 준 것을 다시 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이거 먹고 떨어져라 는 마음으로 돈을 주려고 했지만 저에겐 돈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께 부탁을 드려 돈을 주고 그 친구와 관계를 끊었습니다. 이제는 빚 독촉과 같은 느낌의 독촉당하는 말들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고 후련하고 개운했습니다.
그러나 큐티를 하며 말씀을 보니, 베드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만 따랐는데
베드로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그 친구에게 사과하고 미안하다는 말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했지만 친구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은 욕 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부모님께서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 자신의 부모님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는데 그 때 그 친구를 위로하기는 커녕 오히려 뒷담화를 일삼으며 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맞고 있을 땐 때리는 친구를 응원하기도 했고, 그 친구가 힘들 땐 다른 친구들과 마음껏 그 친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 순간 보니 그 친구에게선 친구들이 점점 없어져갔습니다. 그 친구를 때리거나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고 하던 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가해자가 되어버린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은밀하게 그 친구를 따 시키며 저는 복수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에서 용사가 최고의 복수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저는 그대로 갚는 것만이 복수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저를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저는 2~3배정도 더 그 친구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에게 많이 사주었고 준 것이 많았는데 그에 대해 고맙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제가 배신을 했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을 취하는 베드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결국 사람에게 취해지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듣지 않고 그냥 자신을 믿는 저의 모습이 종교 없는 그 친구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젠 매일 큐티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친구에게 얻어먹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