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교사입니다.
저는 성장기에 엄마의 사랑이나 따뜻함을 느낀 기억이 없고 분노 조절이 안되시는 엄마로 인해 마음 한 구석이 항상 눌려 있었습니다. 고3때 대입시험 일주일을 남기고 아침에 출근하셨던 아빠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고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암울한 대학 생활을 보내다 취직했습니다. 스펙이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자상하던 결혼전 모습과 달리 일과 목표 중심의 남편과 전혀 소통이 되지 않으니 저는 직장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놀러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를 간절히 원했기에 회사 화장실에서 제 배에 주사바늘을 꽂아가며 인공 수정과 시험관 아기를 십여차례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몸과 마음이 지쳐 남편이 미국 유학을 가게 되자 저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이 거의 공짜이고 성공률도 높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 보려고 스케줄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아이를 놓고 기도해 보라는 한인교회 구역장님의 권유로 사순절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 들어서며 오르간 소리에 마음이 울렸고 말씀이 귀에 들어오니 그렇게 아이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기도 한번 하지 않고 외롭다며 술 마시고 놀러다니기 바빴던 것에 회개가 터져나왔습니다. 이후 사순절이 끝나기 전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이 되어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 공동체로 연결되지 못한 저는 받은 은혜를 저버리고 다시 세상으로 떠내려갔고 큰 아이가 중2때 미국에서 대치동으로 전학 오며 적응하지 못하고 심한 사춘기가 오게 되자 살면서 여러 고난을 제 힘으로 극복하며 살아왔지만 자식을 치시니 우리들교회로 인도되었습니다. 비로소 하나님께 의지하며 기적적으로 주신 아이를 내 것으로 생각하고 세상 가치관과 제 욕심으로 키운 죄를 엎드려 회개하였습니다. 아이는 중3 겨울에 회복되어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더 심한 무기력과 우울로 자퇴를 한다며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니 졸업만 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되었다 함이 없어 아이가 회복되어 공부를 하고 성적이 잘 나오면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니 아이는 회복과 무기력을 반복하며 저를 훈련시켰습니다. 재수 때 처음으로 성실히 공부하며 높은 성적이 나왔지만 학원을 그만두며 또 다시 공부를 던져 버리는 상황에서 아이가 넘어질 때마다 남아있는 저의 욕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아이는 수능 한 달 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마무리하며 스카이는 무난히 갈 자신이 있다고 했지만 수능 당일 황당한 자리 배치와 감독관에 의해 멘탈이 나가는 사건이 생겼고 수능폭망의 사건으로 다시 게임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원서를 쓰고 합격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세팅해주신 기적 같은 사건들을 경험하며 수능을 망하게 하신 것도 큰 아이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이 인정되었습니다. 큰 아이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큰 그림인 것 같다며 대학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다는 고백을 했고 아직 연약하여 넘어지기도 하지만 이제는 공동체에 묶여가니 든든하고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부부목장은 제가 남편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지난 주에 어떤 집사님께서 하나님이 살아계신지를 잘 모르겠다면서 남편에게 집사님처럼 이성적으로 보이는 분이 하나님이 살아계신지 어떻게 믿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을 들으며 내 죄보다 남편의 죄가 더 잘 보이고 판단했던 것이 회개되고 남편이 쓰임 받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톡방에 의심 많은 본인의 모습에 잠들며 눈물이 흐르셨다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명쾌하게 말씀해 주시니 앞으로도 자신같의 의심 많은 분들을 위해 지식을 많이 나눠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나눔에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 가는 목장의 모습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둘째가 공동체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큰 아이가 오랜 시간 고난을 겪다 보니 상대적으로 둘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에 회개가 되고 한달에 한 번 교회 나오는 것을 약속 받고 기도하는 중입니다. 수준이 안 되는 저에게 간증을 하라니 여러가지 부담으로 회피하였지만 뒤늦게 순종할 마음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둘째 아이가 공동체에 하루 빨리 나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1-11반 친구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