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세례 받는다고 간증문을 쓰라길래 쓰긴 쓰는데 어디에 쓰는지 몰라서 대충
짐작 들어와서 올려봐요. 이거 전도사님이 운영하시는 게시판 맞나요? 대충 맞는걸로 치고 올릴께요; 만약 아니라면 010 5544 9442 로 문자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쓰려는 간증문이라는 것이 너무나 생소한 것이어서 아마 주제를 벗어날듯 합니다. 때때로 간증, 간증, 간증 하는 것은 들어보았지만 그것에 뜻도 제대로 몰라 네이버에서 사전 검색을 한번 해봤습니다.
‘ 간증 [干證] ,
[명사]1 <기독교>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존재를 증언하는 일.
아, 간증이라는 게 예배에서 설교가 끝나고 하는 적용과 비슷한 건가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뭔가 애매모호한 게, 이럴 줄 알았으면 저번 주 세례교육 때 간증문 예로 준 종이를 유심히 살펴보는 거였는데 라고 후회하면서 얼마 없는 제 ‘종교적 체험’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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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는 거의 10여년 이상 교회에 다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가던 것이 지금에 와서 약간 변하게 됐지만, 이 긴 시간동안에 저는 제 스스로 기도를 해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제대로 QT를 해본 적도 없는데다가 한참 생각이 복잡하게 엉켰을 때는 솔직히 불신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지극히 종교적인 허구와 상상에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불신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을 확신할 수도 없어서, 스스로 ‘하나님’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있으면 있는 거고, 없으면 없는 거지. 라고 애매모호하게 교회를 다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가족들의 강요가 없었다면 마음 편하게 일요일은 늦잠이나 자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 지금은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 옛날에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님의 일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확실히 낡은 집에서 살고 부유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없다는 사실은 남들이 보기엔 어렵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것 같지만 저는 제게 있는 불행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낮은 성적도,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것들도 다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붙잡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있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은 아직까지 제게 변함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확실히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 드리려고 해도 제 마음 어디 한편에 자리 잡은 불신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온전히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러니까 불신감이 한창 극에 달해서 예전에 다니던 동네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때에 가족들의 권유적인 강요에 저는 우리들 교회에 왔습니다. 솔직히 버스로 30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가야 되고 일요일의 한 부분을 빼앗겼다, 라는 느낌으로 등반을 하고 반 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약 1년을 다니니, 이제는 강요적이고 스스로 우러나와 하는 행동도 아니지만 그래도 믿음 이전에 기독교인의 소속감이 라던가 하는 그런 것으로 소심한 교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례를 받기 위해 교육을 받고(아마도) 간증문을 써봤습니다만, 다시 읽어보니 이게 과연 간증문이 맞는 걸까라는 의심이 마구 들기 시작합니다. 어쨌든 앞으로 다시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간증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