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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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교회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구요,
제 마음속에 뜨겁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때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여름성경학교 에서였습니다.
그런데 5학년 때 교회 반주를 하기 시작하면서 , 처음엔 감사로 영광 드리리라
마음먹고 기도하며 시작했던 교회 반주가 차차 변질되어갔습니다.
제 마음속엔 예수님에 대한 간절함이 아닌,
열등감과 자만심이 교차되었고 서서히 신앙의 본질을 잃어갔으며
마침내 반주를 한다는 명분으로 십일조도 안내게 되었습니다.
항상 은혜로움으로 가득차서 했던 반주도 어느 순간 형식화 되었고,
어느 순간에는 하나님 앞이 아닌, 사람들 앞에서 반주를 하고 있는 제자신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 딜레마에 빠져 있었던 그 때,
부모님의 심각한 마찰이 제 눈앞을 막막하게 하였고,
또 그 부분에 있어서 괜히 담담한 척 하려 엄마께 이혼을 제가 권하였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게 되셨구요. 그 때가 중학교 1학년 때 였는데
잠재적으로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학교에서 터지면서 별별 사고를 다 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는 저에게 실망 하셨고, 저 역시 내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는다는
철없는 서운함으로 엄마를 멀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교회도 잘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가서도 윗 층에서 몰래 예배를 보고 왔습니다. 드린 예배가 아니었습니다.
반주도 하기 싫었습니다.
대예배 반주자라는 자리가 어린 저에게는 너무나도 버거웠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앉아있던 자리였으니까요.
그래도 목사님께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기도가 제맘에 와 닿았던지, 부흥회 반주를 맡으면서
제 맘속엔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 졌습니다.
엄마의 이혼 때 했던 나의 원망의 기도가 너무 죄스러웠고,
엄마를 미워한 내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엄마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 뒤 하나님께선 그 기도를 응답해 주셨고,
너무나도 좋은 새 아빠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힘들고 서운한 날이 너무 많았습니다.
너무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보니 낯설고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고1때 말썽을 부렸고, 결국 집근처의 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생각 없이 예배만 드리고 집에 왔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곳에서 저를 찾아 주셨습니다.
또 저는 피아노 앞에 앉게 되었고,
저는 보잘것 없는 저를 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계속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
학생회 부회장으로 또 교회를 섬기게 해주셨고,
교회에서 지내는 날들은 더 많아지고, 은혜로운 나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맘속엔 또 슬픔이 찾아 왔습니다.
바로 여집사님들 께서 수군 거리시는걸 제가 들어 버린 겁니다.
‘쟤잖아~ 그 이혼하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 교회사람들도 이런걸 받아들여 주질 못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쯤에 우리들교회를 엄마를 통해 듣게 되었고,
다음 임원을 뽑을 때 까지만 교회에서 열심히 하나님만 섬기다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우리들교회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솔직히 다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큐티도 정말 어거지로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뭘 느끼라는 건지... 라는 생각에서
처음엔 형식적으로 끄적끄적 적었습니다.
그리고나서 2번째..3번째.. 바디매오의 큐티를 할 때 그 부르짖는 바디매오를 보고
마음이 뜨거워 졌습니다. 그 후 올 때 마다 마음이 벅차 올랐고,
아는 친구들은 없어도 또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습니다.
엄마랑 둘이 나눔을 하면서 기도해야 할 것이 많아졌고,
나만을 위해서 기도하고 바라는것만 기도했던 기복적이던 신앙을 회개하고,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 지금 아빠가 큐티를 하기 시작하셨고,
언니 또한 나눔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교회 사람들을 만날 때 솔직히 돌아오고 싶지 않냐는 말을 들을 때
절대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이 듣게 되고, 그만큼 또 내 자신이 행복합니다.
항상 열등감에 빠져있던 제 모습은 많이 사라졌고,
나의 오픈을 통해 사람들이 치유된다는 생각을 하니,
더 입에 쓴 약재료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를 들어 써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땅 재혼가정들의 약재료가 되고 싶습니다.
아 너무 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