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큐티캠프에 큰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다. 원래 우리 집은 교회에서 가는 거면 다 보내주시고 , 당연히 가야하는 걸로 알았기 때문에 가게 되었다.
나는 가기 전에 다짐한 게 있다. 우리들 교회에 온지 얼마 안돼서 친구를 사귀기로 다짐은 지켜졌지만, 캠프에서 얻은 건 없었다. 친구들하고 같이 있으니깐 얘기만 하고 싶고 찬양하는 게 귀찮았고 말씀 듣는 게 지루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었고.......
또 우리 조원이 6명이다 보니 선생님이 계속 같이 다니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싫었다. 학교에서는 6명씩 같이 다니는데 캠프에선 같이 다니는 게 싫었다.
이렇게 불평만 많아 별 느낀 게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기억에 남았던 건 둘째 날 저녁 집회 이다. 기도할 때 다른 사람들은 울면서 기도를 하는데 나는 눈물은 커녕 기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목사님께선 앞에서 주님 만나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솔직히 그때가 밤이라서 잠이 밀려왔다. 스피커 앞에 있어서 그냥 눈만 멀뚱멀뚱 뜨고 앞에만 바라보고 있었다. 넋을 잃은 사람처럼.......
끝나고 집에 갈 땐 내게 무거운 짐이 맡겨진 것 같았다. 후회되는 마음? 안타까운 마음? 왠지 모르게 내가 예수님을 못 만나서 다음엔 꼭 만나라는 짐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때 또 다짐했다. 다음엔 꼭 예수님을 만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