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절
그 때,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아나니아여, 어찌하여 사탄이 그대의 마음에 가득하여 성령을 속이고 땅을 팔아 받은 돈 가운데 얼마를 떼어 놓았소? 그 땅은 팔기 전에도 그대의 것이었고, 판 뒤에도 그 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소. 그런데 어찌하여 성령을 속일 마음을 먹었소? 그대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인 것이오.”
이 말씀은 저에게 비수같이 꽂혔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년도에 유학반 학생회 회장을 맡아 문제집 및 입시 관련 서적을 어떤 출판사와 협력해서 친구들에게 20% 세일된 가격으로 책을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백 권을 판 뒤 남은 돈은 약 90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익으로 남긴 이 돈을 가방 한구석에 잘 모셔두었고 약 몇 달 동안 시험 준비에 바뻐 돈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말씀을 보자, 불현듯 내 가방속에 있는 90만원이 생각났습니다. 모두가 다 까먹었고 회장 임기가 끝난 현재 상황에서, 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순간 사고 싶었던 옷들, 게임기, 신발 등 여러 가지 유혹이 저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확실히 씌어져 있었습니다. 속여서 얻은 돈은 부정된 돈이고,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을 속이지 못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그 돈을 제 사익을 위해 쓴다면 그것은 아나니아와 같이 죽음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적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마침 금방 찾아왔습니다. 어느날같이 학생회에서 일했던 친구가 갑자기 와서, “야 우리 그 돈 어떻게 된 거야? 선생님이 가져가신 거야?”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순간 흠칫하고 읽었던 성경의 내용을 생각해내서 여러 가지 유혹을 뿌리치고, “아 그 돈 나한테 있어. 90만원 정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라고 묻고 내가 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숨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가지고 있던 90만원은 제가 쓸 수 없게 되었지만, 올바른 적용을 했다는 뿌듯함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