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절
사도들은 예수님 때문에 모욕당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기뻐하면서 공의회를 나왔습니다.
저는 저의 고질적인 습관이자 죄인 잘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제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오히려 약간씩 숨기려 합니다. 저의 그 부끄러움은 특히나 아침에 잘 나타납니다. 아침에 저희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저희 크리스천 동아리 애들은 대학 선배들과 함께 약 5~10분 정도 작은 기도회를 엽니다. 하지만 가끔씩 올라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 교회 가야 되니까 너 먼저 올라가”라고 말하지 못하고 기도회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교회 가야 된다고 친구를 먼저 올려 보내는 것이 약간 낯간지럽고, “뭐?” 하면서 놀람과 당혹감이 섞긴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싫었습니다. 여름만 되면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나오는 찬양이 지나가는 학생들의 이목을 전부 끌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마치 죄지은 사람인 양 고개를 푹 숙이고 거의 뛰어가다시피 교회 안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나올 때도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나와 이목을 끄는 것이 싫어 제일 먼저 뛰어나오곤 했습니다.
이 말씀을 읽은 후에는 이런 저가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사도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욕당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온 유대인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느꼈습니다.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오히려 담대히 하나님을 증언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본다는 사실 때문에 아침에 이목을 끄는 것조차 싫어했던 저와는 완전 차원이 다른 순종과 믿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들만큼은 될 수 없지만, 조금씩 적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빛 때문에 기도회를 빠지려 하지 않았고, 끝나서 나올 때에는 항상 모든 아이들과 함께,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고개를 들고 기도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적용을 해나가 하나님을 널리 증언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