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다섯 날짜의 큐티를 같이 하게 된 이유는 이 주의 큐티는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연속적인 하나님과의 대화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처음에 하나님께서 날리신 직격타는 화요일 본문이었습니다. 그 본문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저는 속되거나 부정한 것을 지금까지 먹은 적이 없습니다.’ (11장 8절) 언제나 그랬듯이 저는 너무나도 제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힘들었고 자꾸 노력하고 구해도 진정으로 붙으면 회개하고 떨어지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된 것이라고 하지마라.’ (11장 9절) 나의 욕심에 사로 잡힌 하나님의 직접적인 음성이었습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자신이 준비해 놓은 길을 어찌 믿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속되거나 부정하다고 하느냐. 하나님의 길을 깨끗한 길이고 너를 위한 길이다, 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자꾸 반항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저에게 말해주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기도했습니다. 모든 결과든 담대히 받겠다고 지금 이 마음 변치 않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라고. 그리고 그 다음날 큐티에서는 이렇게 다짐한 저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마음을 굳게 하여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21절) 바나바가 안디옥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마음을 먹은 저에게 힘내라고 보낸 응원의 메시지 였습니다. 저는 또 필을 타서 열심히 기도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무래도 지금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 어차피 머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봤자 하나님께서는 이미 나를 위해 내가 속되다고 하는 것을 깨끗게 하여 준비해 놓으셨는데 공부 때려치자. 라는 생각들이 확 들기 시작하며 동기부여과 확 줄어들었습니다. 4일날 하나님은 12장 본문을 통해 동기가 확 떨어진 저를 위해 베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어려움에 빠진 베드로를 감옥에서 구출해 고난을 이겨내는 장면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다시 힘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 본문이 ‘붙으면 회개하고 떨어지면 감사하자’라는 마음을 잘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필요한, 내가 원하는 소원도 들어주시는 구나, 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다시 한번 탄력을 받아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하나님께서 구해주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좋은 점수를 주실 거야라는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헛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5일 본문은 이런 충격적인 말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헤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의 천사가 즉시 헤롯을 내리쳐서 헤롯은 벌레에 먹혀 죽고 말았습니다.” (12장 23절) 모든 것이 잘될 것임을 믿고 아 역시 내가 열심히 햇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교만에 빠지기 시작한 저에게 하나님은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나에게 모든 영광을 받치다가는 그냥 죽는 것도 아니고 벌레에 먹혀 죽고 만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저는, 다시 열심히 기도하고 회개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받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시험 날 아침, 하나님은 조금씩 시험이 끝남에 따라 나타날 나의 교만과 욕망에게 이렇게 따금하게 말하셨습니다. “너 악마의 자식아! 너는 모든 정의의 원수다. 너는 악한 속임수와 죄악으로 가득 차 있다. 주님의 바른 길을 굽게하는 것을 그치지 못하겠느냐? 이제 주님께서 손으로 너를 치실 텐데 그러면 네 눈이 멀어 얼마 동안, 너는 햇빛조차 보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힘을 믿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려는 저의 다른 면에게 만약 그렇게 자기 힘을 믿으려고 하면 안개와 어둠이 저에게 내리라고 말씀하시고, 시험을 볼 때 절대로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힘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충만하여 행동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물리쳐 주신다고 조용히 위로해주셨습니다. 저는 시험이 끝나고 자칫 욕망에 빠져 하나님을 잃을까봐 차를 타고 서울을 빠져나갔고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생각에 내린 곳 근처에 있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려와 개운하게 씻으면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지금부터 시험 성적과 대학 입학이라는 큰 고난, 저의 교만을 이끌어낼 것들이 있을텐데 굳게 저를 붙잡아 달라고. 저를 놓지 말아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