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자님 어린이집에 일이 생기셔서 교회까지 오셨다가 예배도 못 드리고 가시게 되셨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목자님도 너무 안타까워 하셨고 저희도...ㅠㅠ 너무 슬펐어요.
요즘 목원들이 체중 조절을 위해 간식을 잘 안 먹어서 오늘은 간식으로 샐러드를 준비해서 풀을 뜯었습니다. 그랬더니 한 목원이 정말 풀만 뜯냐고 샐러든데 닭가슴살 같은 거 없냐고 하는 그 말에 메추라기 고기를 찾는 이스라엘 백성 같다고 하며 웃었습니다. ㅋㅋ
송아-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나눔이고 뭐고 우선 먹자~ㅋㅋ(...몇 초 후) 우리 한주간의 삶을 나눠보자ㅎㅎ(;)
주희-공부한다고 한 주 동안 바깥에도 안 나가고 집에만 있다가 주일날 처음으로 바깥공기를 쐬었어요. 공부는 그럭저럭 할 만 했어요. 원래 TV는 잘 안봐서 유혹이 별로 없었는데 인터넷이 유혹하기도 했고 또 동생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볼 일이 많았어요.
선혜-큐티를 계속 못했어요. ccc에서 봄소풍 가자고 했는데 안가고 친구랑 에버랜드 다녀왔었는데 웬지 일이 꼬여서 하나님께서 절 벌하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간만의 차이로 계속 버스도 놓치고, 미성년자라고 밤에 찜질방도 못가고 친구 부모님의 친구분 덕분에 겨우 기숙사에 돌아왔어요.
송아-난 지갑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있었어. 졸업앨범 촬영 때문에 옷이 필요해서 수표 몇 장을 뽑았었는데 정작 백화점 가서는 사치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50% 할인 코너에서 옷을 사고, 또 2벌 살 것을 1벌만 사서 수표가 20만원이 남았었어, 근데 그 수표가 들은 지갑을 잃어버린거야..! 아침에 지갑 잃어버린 것을 알고 주일 말씀이 생각이 났지만 하나님 전 부자도 아니고 돈 욕심도 별로 없어요.. 라는 생각밖엔 안들었는데 그 이후로 드는 생각들- 나같으면 돌려줄텐데(생색-) 그 돈을 쓰는 사람은 정말 잔인하구나(죄인인데 당연한건데) 아까운 내 돈,(내 돈은 무슨, 난 청지기고 하나님의 재물인데)- 이 같은 생각이 들면서 슬퍼지려 하는거야. 그 모습과 평소에 내가 가진 것들을 당연하게, 내 것이라 여기며 살았던 모습들을 돌아보며 내가 얼마나 부한 사람인지, 내가 정말 하나님보다 재물을 사랑했고, 의지했음을 깨닫게 되었어. 그리고 내 죄를 보니까 또 은혜를 주시니까 그렇게 복잡했던 마음이 지금은 놀랄 정도로 편안하고 자유해서 정말 신기하고 감사해.
송아-말씀 듣고는 어땠어? 말씀 제목처럼 길이 참는 것이 참 중요하지-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구원하시는 것들을 바라보고 기도하며 기도하는 것이 정말 최고인 것 같아. 그런데 우린 정말 오래 인내하다보면 내가 뭣 때문에 참아야 돼요? 라고 생색이 나고 고난의 원인을 찾아 탓을 하게 되는 것 같아. 나는 나의 연약함을 바라보며 인내하고 기도하지만 자꾸 연약함에 걸려 넘어질 때면 종종 탓을 하게 돼. 왜 우리 부모님은 더 좋으신 분이 아니었는지, 왜 나에겐 이런 상처들이 있는지 자존감이 낮은지, 그 이유를 부모님에게서 찾으려 하고 또 형제들과 관계 맺기가 힘들 땐 이게 다 아빠 때문이라고 탓을 하게 돼. 주희는 어때?
주희-저는 예전에 좀 더 인내하지 못해서 후회를 했던 경험이 생각나요. 중 1때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친구가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따돌리는 것을 주도했었어요. 저는 참아 보려고도 했고 또 좋은 말로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참지 못하고 그게 너무 싫어서 어느 날 그 왕따를 주도하는 친구를 따돌리자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그 친구를 따돌렸었어요. 제가 악했죠. 그 때 그 친구가 제게 복수한다고 했었는데 결국 제게 복수를 했는데 그 방법으로 저와 제 친구들을 이간질해서 저를 심하게 따돌리고 괴롭혀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중 2가 돼서도 대인기피증 같은 심리적 증상이 있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못 맺었는데 그 친구가 전학을 가고 난 뒤 나머지 친구들이 제게 사과를 했고 그 뒤로는 친구들과도 잘 지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다행히 시간도 많이 지나고 크게 상처로 남거나 하지 않고 괜찮아요. 근데 그 때 내가 왜 좀 더 인내하지 못하고 그 친구와 똑같은 방식으로 대했을까 하는 게 후회가 많이 되고 안타깝고 제 죄도 보여요.
선혜- 말씀이랑 별 상관 없을 수도 있는데 저도 인내하니까 한 친구가 생각났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굉장히 시니컬하고 다른 친구들이 멀리하던 친구의 수발(?)을 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가정과 집안에 문제 때문에 자존감도 낮고 상처가 많은 아이었는데 약간 무섭기도 했고 또 불쌍하기도 해서 그 친구의 잦은 부탁을 제가 들어줬었거든요. 그걸 본 친구들이 제가 그 친구에게 약점 잡혔다는 둥 이야기해댔고 저는 그게 힘들어서 중 3때 결국 그 친구를 멀리 했어요. 근데 그 때부터 그 친구가 더 시니컬해지고 이상해지더니 나중엔 연락도 되지 않았어요. 제가 그 친구에게 착하게 대하고 도와주려고 했던 거였으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도와줬어야 했는데, 저도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싫어서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해서 그 친구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남아요.
여명- 저는 언니가 아팠을 때 제 힘으로 참으니까 시간이 지날 수록 그것이 쌓여서 생색이 되고 원망이 됐었어요. 또 저희 엄마가 저에게 잔소리를 자주 하시는데 저는 엄마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참지 못하고 도중에 말을 끊거나 방에 들어가 버릴 때가 종종 있어요. 한 번은 엄마가 저보고 무섭다고 하신 적도 있었어요.
이 대목에서 우리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참는 것이 힘들다는 것에 공감을 하며 한마디씩 서로 나눔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내의 모델이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인내해야 될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기도제목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주희-재수 생활을 하며 인내를 배우고 또 엄마와의 관계에서 인내해야 할 것 같아요.
선혜-저도 엄마와의 관계에서 엄마의 반복적인 잔소리를 들어도 화내지 않고, 또 엄마나 동생에게 한번 더 생각하고 0.5초라도 더 참아서 말을 가려가며 하고 싶어요.
여명-저도 엄마의 잔소리를 사랑으로 잘 들어주며 인내해야겠어요.
송아-난 가족과도 떨어져 살고 특별히 관계 가운데 힘든 사람은 없어서 관계에서의 인내보다는 내 연약함, 나 스스로를 인내해주고 기도하며 기다려주는 인내의 모델이 되고 싶어. 그리고 오늘 목사님께서 특별한 관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공감이 많이 됐어. 자기 약점을 숨기려 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싫어하는 관계는 가장 무도회 같은 관계고 그것이 자기 증오와 자부심의 결여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 정말 관계 가운데 진실하게 오픈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나머지 목원들도 다 공감을 하며 또 한마디씩 나눔을 하였습니다.
<기도제목>
주희-길이 참으며 인내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특별히 재수 생활과 엄마와의 관계에서)
선혜-0.5초라도 더 참아 인내하여 옳은 것을 분별하며 선한 말을 가려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여명-엄마의 잔소리를 사랑할 수 있도록, 중등부가 분반되었는데 영혼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송아-특별한 관계가 아닌 거룩한 관계를 사모하도록, 나의 연약함이 아닌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을 바라보고 기도하며 인내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