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목장의 목장스케치~!
작성자명 [김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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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28
나를 따라오는 복수심, 죄책감, 두려움을 도피성으로 가져가야 한다
요번 주일 말씀을 통해, 목자이신 용진형과 저는 우리가 도피성(우리들 휘문성ㅋ)에 가져가 고해야 할것이 무엇인지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주의 나눔 주제는 가족 이었던 것 같네요.
정용진
용진형은 저번 주에 귀한 오픈을 해주신 것처럼, 조금은 아팠던 어린시절을 보내셨습니다. 형과의 나눔을 통해 형이 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겪은 갈등과 그로 인해 가졌던 미움들을 얘기해주셨어요.
특히 왜 우리집이 이런일을 당했지.. 라는 생각이 하기 싫었지만
무섭게 혼내는 새어머니를 대할 때마다 어린마음에 너무 무서웠고 원망하는 맘이 크셨다고..
한때는 그곳을 피해 도피성인 할머니 댁으로 가셔서 학교를 다니시기도 했구요.
성장하여 대학을 가고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후에도 그렇지 않았다면 좀더 잘되었을 나 에 대한 원망이 조금씩 생겨나고 , 동시에 지금까지도 가족을 사랑하기 어려운, 아니 잘하려해도 금새 내안의 상처와 혈기로 부모님에 대해 부지중오살을 하게되는 자신의 모습에 마음 아파 하셨습니다.
월급중 일부를 생활에 보태시라고 새어머니께 드릴 때에도, 어머니께서 하시는 이야기에 혈기가 나기도 했고,
얼마전에는 아버지와 교회문제로 다투셨는데, 아버지를 존경했던 딱 한가지 이유가 신앙생활 하신것인데, 왜 이상한 이단으로 옮기시려하냐고 다투시면서 그만 아버지께 상처를 준것에 회개하게 되셨다고.
용진형은요, 아직까지도 가족이 내게 끼치는 모습들이 싫었다고 고백하셨어요.
하지만 주일 말씀처럼 내 자신에게도 가족의 마음에 깊은 상처주는 모습이 있었고, 정말 그로 인한 복수심, 두려움, 죄책감을 도피성으로 떠나 고하고 내려놓고 싶으시다고 나누어 주셨습니다.
김헌태
목자님이 먼저 솔직한 나눔들을 해주시는데, 저두 얘기를 안할수 없더라구요. 이제와서는 너무나 덤덤하게, 아니 편안하게 나눌 수 있게되었지만 저에게도 어린시절에 겪은 상처들로 인해 가족을 마음으로 죽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적에 아버지와 어머니께선 다투시는 일이 잦았습니다.
저는 의지할 형제가 없던 외동아들이었기에 두분께서 싸우실 때면 너무 무서워서 식탁밑으로 들어가 숨어있거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귀를막고 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헌태야~!!! 하고 부르면 저의 장난감과 날계란, 라면봉지(비상식량 이랍시고)를 빨간 레고가방에 챙기고 문앞에서 대기하곤 했었네요...;;;
어렸을때는 부모님을 다소 무서워 했습니다. 언어와 분위기로서 무서웠어요. 사업을 하시면서 다져진 엄격하고 철저하신 모습의 아버지와 그에 지지않으려하는 어머니의 강한 모습에서 상처받고, 또 그러시다가두 웃으며 화목하게 잘 지내시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소외된것 같은 맘을 가졌고, 이것을 고할 어떠한 도피처도 저에겐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마 프라모델을 시작한것 같네요.
건담이나 비행기를 만들 때면 가족에서 나만 소외된것 같은 마음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으니까요.
내가 상처받고 있습니다, 저두 마음이 아파요 라는 맘을 부모님게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고.
부모님이 그걸 아시지 못하고, 크게 다투시고 그럴때마다 저는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름대로 의지적으로 삐뚤어지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격하게 반항도 해보고, 대답을 안해버리거나, 아예 내방에틀어박혀 가족과 단절하려했고.
-중략-
IMF로 인한 가정의 사건과, 토요 QT모임 그리고 우리들 교회를 통해 너무나 변해가던 우리 가정을 보면서, 저는 이제 용서해야할때가 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너무나 단순한, 어쩌면 조금은 교만한 마음 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용서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부모님의 마음을 난도질한 부지중오살을 저지른 살인자이기에 내가 용서를 구하고 한번만이라도
아버지나 어머니께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사랑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것. 그것이 진정한 치유와 용서의 시작인것을요.
올해 송구영신예배에서 세가족이 서로 끌어안고 기도할 때 , 어린 시절에 그렇게 상처받고 또 부모님과 싸우던 저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그래서 자식에게 따뜻한 사랑의 언어나 감사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라는 말을 들어보기 힘드셨던 부모님 맘을 생각하니
집에와서 새벽에 몰래 울었습니다. 제가 너무 완악했기 때문에요.
역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도피성으로 거하는 사람이 최고인것 같네요. 용진형의 귀한 나눔, 지금 제가 십수년만에 받고있는 가정의 평화 이 모든것들이 감사하고, 힘이됩니다.
이자리에서 고백하지만,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많이 사랑합니다..^^
미약하지만 저희 목장의 나눔을 이쯤에서 마칠께요 ^^
<기도제목>
용진: 가족을 잘 섬기는 자신이 되길, 공동체를 잘 섬기는 목자.
(평생 기도제목)
우리목원들 전부모여 풍성한 나눔할수 있기를.
+배우자 기도.
헌태: 도피성에서 잘 머물기. 가족을 사랑하기.
환경을 피하는 신앙이 되지 않길. + 배우자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