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집에 한 명씩 강적이 있는 저희 목장.
그 강적이 오늘은 '나그네'가 되었네요.
오늘은 초라한 방문을 극진히 대접하는 아브라함을 보면서
우리 삶 가운데 '초라한 행색으로 찾아오신 나그네'와 우리 가운데 있는 '생색'을 나누어 보았어요.
<나눔>
도현 오빠 : 목사님 말씀 가운데 등장하는 전도사의 모습이 예전 나의 모습이었어요.
목장 섬기면서 가끔은 지체 섬기는 게 힘들어 6개월이 빨리 가길 바란 적도 있었고요.
아버지가 수고하시는 걸 보면서 내 안에 생색을 발견하고 나의 죄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세영이는 초라한 행색으로 찾아온 나그네가 누구니?
세영언니 : 20년간 존재를 모르던 오빠가 있어서 가족이 되어야 하는데 그를 가족으로 인정하기가 힘들어요.
오빠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갑자기 나타난 동생들이 낯설텐데 말이죠.
결국은 이 모습을 보면서 100% 하나님이 옳으심을 인정 못하는 자신을 발견해요.
이런 저인데도 신학을 하고 전도하겠다는 자신이 웃길 때가 있고요.
도현 오빠 : 우리 모두에겐 각자가 지기 싫은 십자가가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질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할례를 시키시고 양육을 하시고요.
세영언니 : 일대일 나눔을 하면서 이런 점을 발견하기도 해요.
만약에 오빠가 벤츠를 끌고 유명한 사업가라면 내가 오빠를 피하고 싶어할까 하는...
그런 모습에서 제 죄를 발견해요.
도현 오빠 : 저는 대형교회에서 사역하시는 분들 속에서 '생활고'로 인한 이기심을 발견하고 회의를 느꼈어요.
그런데 그 때 전도사로 섬기면서 짧고 굵었던 경험이, 그리고 우리들교회로 오게 된 것이 큰 은혜인 것 같아요.
진희의 나그네는 누구니?
진희 : 저희 가정에는 초라한 행색으로 온 나그네가 없어요.
대신에 저의 개포동 작은 방에 세들어있던 방순이와 그간 엄마와 오빠 회사에 있었던 직원들이 나그네인 것 같아요.
개포동 집을 정리하고 의정부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려는데 방순이가 한 달 반의 기간이 짧다면서
매우 강팍하게 구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고시원에 들어갈 아이를 적은 월세로 살게 했는데
감사는 커녕 원망만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난 월세라도 받고 이 원망을 듣지만
예수님은 그냥 다 퍼주시고 사람들에게 원망받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걸 보면서 제 '생색'과 '죄'를 발견해요.
또 예전에 엄마와 오빠의 회사에 있었던 직원들이 일하지 않은 날에 대한 돈을 요구하고 협박하고...
엄마의 '원수'같았던 사람의 자식이 일을 시켜달라고 와서 품에 안았는데 뒷통수 치고 나가는 일을 겪었어요.
저 정말 말씀 듣는 내내 나그네를 너무 미워하는 저를 자꾸 보아서 괴로웠어요.
이제는 정말 나그네를 품고 싶지가 않아요.
빚지고 환란당한 사람들을 품으라고 하시는데 그들 안에 악이 너무 많은 거에요.
오랫동안 억눌려온 것에 대한 피해의식을 남한테 풀고 원망과 상처만 가득하고.
그런데도 예수님은 품으시라고 하시는 거잖아요. ㅠ,.ㅠ
게다가 오늘 아침에 엄마가 전화를 하셔서는...
암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제 동화책 만드는 일을 잠시 보류해달라는 거에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엄마 속을 끓이게 해서 병을 키우게 한 회사의 나그네들이 다 너무 미운 거에요.
이젠 다 던져버리고 싶었는데 오늘 말씀 들으니까 다시 그 마음을 접게 되요.
도현오빠 : 아마도 진희의 집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심이 보이는 것 같아. 나사로 사건처럼...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고
그것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던 것처럼 기다려보자.
진희 : 엄마는 아빠와 오빠에게 우선 비밀로 하자고 하시는데 오늘 저희 개포동집으로 온 가족이 모이거든요.
그 때 이야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엄마 뜻대로 놔둬야 할까요?
도현오빠 : 말하는 게 좋지 않겠니?
진희 : 예전같으면 엄마가 아프면 다 집어던졌는데...
김은휴 전도사님이 암에 걸리셨는데도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목자 부목자 모임 인도하시는 걸 보면서 저래야 하는 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어요.
엄마의 마지막 검사 결과가 암이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동화책에 대한 비젼을 내던지지 않으려고요.
도현오빠 : 원식이는 어땠니?
원식오빠 : 기분대로 하는 팀장님을 잘 섬겨야 될 분 중의 한 분이라고 생각하며 한 주를 보냈어요.
취업해서 광주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데 그게 아버지로부터 자유롭게 되어서 참 좋아했거든요.
근데 아버지가 전화를 하셔서... 연락 안하는 저에게 무척 서운해하시는 거에요.
그걸 보면서... 아버지로부터 떨어질 수 없구나. 하는 걸 발견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메일로 안부를 드리기로 했거든요.
아버지가 하도 엄해서 멀어지고만 싶었는데... 그럼에도 저에게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이율배반적이란 생각을 했었어요.
오늘 메일을 쓰다가 '--하는 것 같다'란 말을 자주 쓴다고 지적하는 아버지의 말이 생각나서 울컥 하고...
메일쓰기를 접었거든요. 그런 저를 보면서 멀었구나. 죄가 많아서 이런 것도 사랑하는 맘으로 못 끝내는 저를 봐요.
도현오빠 : 나도 요즘에 어머니와 예배 드리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엄마, 우리 정말 믿음 없어'야.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없는 나를 많이 발견하고, 그 동안의 것들이 정말 의로움으로 했던 거구나 하는 걸 봐.
처음 우리들교회에 왔을 땐 적용한답시고 아버지를 의식적으로 섬겼는데 다음 날 항상 무너지는 나를 보면서
사랑 없는 내가 인정되더라고.
믿음보다 앞선 성품이 있었구나. 싶어. 그러니 너도 직장 가운데서도 성품으로 견디지 말고 담담해질 필요도 있어.
진희 : 원식오빠. 오늘 집에 가서 안썼던 이메일 쓰실 거죠? ^^
원식오빠 : 내가 이메일을 쓰지 않을 용기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당연히 써야죠.
도현오빠 : *^-------^* 오래 기다렸다. 시윤이의 나그네는 누구니?
시윤오빠 : 우리들교회 다니시는 부모님과 평탄한 삶 가운데 나그네와 십자가를 이야기할 것도 없어요.
하지만 굳이 꼽으라고 하면 여동생인데... 그게 어찌 보면 가장 큰 나그네인 것 같아요.
여동생이 우리들교회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든요.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부모님 밑에 있는 자녀들에겐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그랬고요.
진희 : 동생 안에 혹시 상처가 있나요?
시윤오빠 : 상처라기보다는 분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소한 것에 가끔 오해를 하기도 하고요. 특히 불신교제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그걸 어찌 막을지...
도현오빠 : 그럴 땐 놔둬야 해. *^^* 경험해보고 자기가 깨달아야 하니까.
진희 : 혹시 다른 나그네는 없나요?
시윤오빠 : 나그네는 아닌데... 자기에게 해가 되는 것은 조금이라도 몸을 사리며 사실무근의 얘기를 사실인양 얘기하는 사람을 보면서 인간에 대해 실망도 하고 그를 정죄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해.
이렇게 나누는 가운데...
각자의 삶 속에 나그네가 있고...
그 나그네를 '성품'으로 섬기다가 지쳐하는 모습도 보고
결국은 사랑하지 못하는 '죄인됨'을 보았습니다.
<기도제목>
세영언니 : 회사에 근무하는 곳에서 일인 CEO 동갑 여사장에게 삼고초려해서 우리들교회로 인도할 수 있기를.
여동생이 생활고로 인해 '믿음있는 남편'을 많이 괴롭히는데... 동생이 우리들교회로 오길.
또 내 안에 동생을 사랑하는 맘이 많이 생기길.
시윤오빠 : 여동생이 어떻게든 우리들교회로 인도되길. 예전 목자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회복이 잘 되길.
원식오빠 :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을 정죄하기보다 섬기면서 나의 죄를 보는 한 주를 보낼 수 있기를.
도현오빠 : 생활예배가 자꾸 무너지는데... 바로 서길. 동생 박도운이 우리들교회에 와서 전도되길.
진희 : 어머니 아프신 게 구원에 이르는 사건이 되길. 이제 문제가 되었던 직원들이 다 나갔는데
남아있는 직원들이 이 곳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열심히 해서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되길.
그리고 그들을 중보하는 맘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