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은수언니가 오지 못해서 재현이, 저, 지민언니 이렇게 셋이서 나눔을 했습니다 -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각자 깨달은 것, 그리고
내 주위에 초라한 모습으로 있어서 섬기기 힘든 사람에 대해서 나눠봤어요.
수영
목사님 처음 말씀하시는 것부터 너무 찔렸어요. 주일날 아침에 일어나는 것 때문에 엄마랑 많이 싸우게 되거든요.
내가 늦장 부리는 건 잘못한건데, 주일날 아침부터 꼭 큰소리 내면서 서로 기분 상하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엄마한테 썽 내고... 이렇게 싸우고 나면, 속으로 자꾸만 나한테 못해준 거, 서운한 것들만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생색내게 되요.
요즘 마음이 공허함을 자주 느끼는데, 사소한 것들에서 공허함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아요.
무언가 계속 사고 싶고, 먹고 싶고, 놀고 싶고,,, 근데 돈이 없으니 괜히 부모님한테 섭섭해하고..
또,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노래도 와장창 받아서 정리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데,
노래를 받아도 받아도 성에 안 차는 거에요. 주말에 반나절을 그러고 나니까 내가 하루 종일 뭐했나 싶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해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요즘이에요...ㅜ ㅜ
내 주위에 초라하고 힘든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신다고 하시는데, 부모님이나 언니나, 또 믿지 않는 친구들을 섬기기
힘들지만, 반대로 나도 그 사람들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분명 힘든 사람일 수도 있는데,
주님이 나의 모습으로 찾아오신다면 정말 싫을 것 같아요. 아직도 변하지 않고, 변하려면 한참 먼 내 모습이 싫어요.
재현
유치부를 섬기고 있는 엄마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있을때마다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자고 있는데 깨워서 도와달라고 할 때는 정말 해주기 싫었어요. 차라리 그 전날밤에나 도와달라고 하시면
아무 말 없이 도와 드릴텐데,,,,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엄마가 목사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역시 자식은 배반당하는 거라고 하시는 거에요. 저는 무정하게도, 그 말을 듣고도 그냥 그 말이 맞다며
그렇게 생각하라고 말하면서 다시 잤어요.
지민언니
오늘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헌금을 못했는데, 오늘 드린 헌금이 하나님께 올라가는데 내 헌금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두려웠어. 항상 하나님께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정성껏 준비해서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 저번 달에는 십일조를
못했는데, 그 달에 돈이 엄청나게 나갔던 기억이 나.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끝도 없이 나가게 되는 것 같애.
학교가 멀어서 가는 것도 힘들고, 잠도 모자라고 점점 사람들 때문에 시험 드는 일도 생겨. 키가 180cm가 넘는 아이들이 손목을 잡고 밀치면, 그대로 맥도 못추고 넘어지는데,
그걸 보고 아이들은 웃는거야. 정말 회초리는 들지 않고 학교에서 배운대로 가르치려고 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거야. 지난 목요일 회초리를 처음 들곤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했어. 회초리 드는 것을 보고서야 말을 듣는 애들을 보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지더라. 내가 진짜 애들을 좋아하긴 하나 싶고.
금요일 QT말씀 중에,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 말씀을 보고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내가 온전히 접붙임되지 못하고 죽은 나무가지처럼 시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대학교 때 왜 그토록 공부에 매달렸을까, 이 때까지 그저 공부 욕심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 헤어진 남자가 하도 잘나서 그 사람보다는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독을 품고 공부를 했더라고.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나보고 몸도 약한데 특수교사 하겠냐고 그냥 현장에 있지 말고 바로 유학가라고, 특수교육 말고 정책이나 상담 쪽으로 가는 건 어떻겠냐고 하시는데 자존심 엄청 상하더라. 내가 정말 선생님이 되지 않는다면... 정말 경멸했던 말이 '선생님은 신부감 1등'이라는 것이었는데 내 안에 그 타이틀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내가 이 때까지 남자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공부했다는... 소름끼칠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주시니 그 자리에 엎드리게 되더라. 근데 내 끝을 보고 나니까 내가 주님께 떨어져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이렇게 재미없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이구나 싶었어. 그리고 주님께서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나와 언제나 함께하시면서 지켜보시니 내가 함부러 살면 안되는 인생이라는 걸 깨달았고 이제는 주님 때문에, 다른 사람 구원 때문에 공부하고 싶다는 고백을 했어. 그러니 정말 다시 잡기 싫었던 책을 잡게 하시더라.
그리고,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외모 콤플렉스에 대해서 나눠봤는데요,
지민언니와 저는 키에 대해서 열심히 토로했다죠... ㅇ_ㅇ 토로한 것 중, 한가지 나눠볼께요.
지민언니 曰
수영이는 키가 콤플렉스가 아닌가봐 - 플랫슈즈도 잘 신고 다니고~ 사람들이 말하길 류지민의 키는 당당함의 상징인데 왜 이제와서 키가 컴플렉스라 그러냐고 하더라. 나도 몰랐는데 난 얼마전까지도 거울 앞에 서서 까치발을 들고 ' 이 만큼만 컸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어. 뭘 잘하면 "쟤는 쪼끄만한 게 절대 남한테 안질라 그래" "작은 게 독해" 이런말을 달고 다녔어. 어쩌면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내 성격이 내 키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아. 난 내 교양 때문도 있지만 작아보이기 싫어서 힐을 신고 다녔거든.
쑤 曰
물론 콤플렉스죠. 작은 키 때문에 어려서부터 남자애들한테 놀림도 많이 받아서 맨날 울었는걸요.
커서도 쭉쭉빵빵 미녀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에 한없이 빠진 적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이렇게 아무리 열등감에
빠져서 산들, 달라질게 뭐있나 싶어지면서 작은 키로 인해 받는 여러 가지 혜택들(?)로 위안 삼게 되었어요.
가장 위로가 되었던 건, 내 생각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꾸게 된 건데요,
하나님이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실 때, 큰 사람들한테 가려져 잘 안보이는 나는 더욱 신경써서 보실꺼야!!^^
하며 나름대로 멋드러진 위로를 하며 많이 자유해졌어요 : )
아직도 100% 자유하진 않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I am special ☆
지민언니도, 키 작아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이런 생각으로 힘을 얻길 바래요 'ㅡ' ♡
* 기도제목
재현 : 시간관리 잘 하기
수요예배 때 안 졸고 집중해서 말씀 들을 수 있도록.
지민언니 : 내게 고난을 주신 것에 자기연민으로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 살리는데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상처와 비전의 연관성을 찾아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수영 : 설렘과 감사로 유아부 잘 섬길 수 있도록.
생활예배 잘 드리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