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황과 그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양육 태도가 많이 달라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어떤 날은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고 기다려주기도 하지만, 여유가 없거나 감정이 올라오면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지치면 방임적으로 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일관된 기준보다는 제 감정에 따라 양육 태도가 달라졌고, 그래서 아이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동안 자녀가 엄마와 지내면서 힘들거나 속상했던 적 물어보기
최근 무단으로 등교하지 않은 일로 아이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묻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기다렸습니다.처음 물어봤을 때는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또 한 번은 “저녁에 이야기할게요”라고 했지만 결국 잠이 들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과제는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강의 전날 밤, 거실에 함께 누워 이야기하던 중 다시 조심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습니다.그때 아이가 의외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에 엄마가 술 마시고 와서 제 뺨을 때렸어요.”
저는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아 많이 당황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필름이 끊긴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술 냄새가 많이 났고, 옷 문제로 이야기하다가 누워 있던 아이를 때렸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아이에게 많이 미안했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의 마음속에는 저는 잊고 있었던 일이 상처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크게 남았습니다.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부분은 생활 속 잔소리를 줄이는 것입니다.당장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일들은 한 번쯤 그냥 넘어가 보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또 5학년이 되어 반항기가 시작된 큰아이가 좋아하는 친구와 게임하는 시간을 무조건 막기보다, 숙제를 마친 날에는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프리데이”를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주로 많은 시간을 지내다보니 내가하는 모든 얘기는 잔소리가 되버린것같아서 답답했는데
저 역시 계속 지적하고 부딪히는 것보다 서로 감정 소모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