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1강
강의 : 이성원 초원님
참석 : 손보영, 이미영, 백현진, 이길림
<나눔제목>
1.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손보영- 나는 딸 셋의 맏딸로 부모님의 신뢰를 받으며 자랐다. 그랬기에 양육도 잘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엄마는 표현하는 엄마가 아니었다. 다른 엄마들과 달리 나의 부족만 얘기하셨기에 충족되지 않았다. 엄마의 표현하지 않는 사랑 때문에 애정결핍으로 온 거 같다. 아버지는 해외에 계셔서 아빠와의 관계가 단절되었었다. 우리들교회 와서 나를 객관적으로 보다 보니 모범생으로만 자라왔던 게 억울하다고 느껴졌다.
이길림- 나는 늦게 결혼하신 아빠의 맏딸이었다. 그렇기에 아빠가 애지중지 해주시면서 키우셨다. 아빠는 일중독이셔서 어렸을 때 아빠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엄마가 다 맞춰주시는 성품이셨다. 그래서 나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였다. 그런데 엄마가 고3때 뇌종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 때 아빠는 일도 그만두시고 나를 정성으로 뒷바라지 해주셨다. 일하는 아줌마와 함께 생활했었는데 아빠, 동생, 나 모두 가족들이 워낙 까칠해서 일하는 아줌마도 자주 바뀌었었다. 그런데 22세에 새엄마가 오시면서 아빠에 대한 상처가 많았다. 동생은 아빠와 성격이 잘 안 맞았고 아빤 나에겐 잘 해 주셨다. 아빠 마음에 내가 일순위라는 걸 아니 심적으로 안정이 되었었다.
백현진- 나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과연 나를 사랑하나 싶었다. 나도 첫 딸인데 아빠가 외동이시기에 아들을 반드시 낳아야 했다. 다행히도 엄마가 남동생을 낳으셨는데 할머니, 엄마에 대한 사랑이 오로지 남동생에게만 갔다. 사춘기 때엔 나를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니 내가 죽어도 상관없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나도 결혼하고 나서 엄마랑 똑같이 딸과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첫째 딸아이가 까칠해서 너무 힘들었다. 사랑스럽기 보단 육아가 힘들기만 했다. 둘째는 순둥이였고 잘 먹고 잘 자니 너무 예뻤다. 내가 어릴 때 상처를 아는데도 나도 아이들에게 다르게 행동하니 미안하다.
이미영- 나는 딸 넷 중 셋째딸로 태어났다. 우리 아버지 역시 장남이셨고 할머니는 무척 무서웠었는데 엄마는 아들을 낳기 위해 딸을 넷이나 낳으셨다. 사실 막내동생과 나랑은 조금 터울이 있는 편인데, 딸이라는 이유로 동생과 나 사이에 둘이나 낙태를 하셨다고 했다. 막내도 낳지 않으려 했는데 산모가 위험하다고 하여 동생은 낳게 되었다. 아무튼 딸이 넷이나 되었기에 엄마아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인정중독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모범생으로 자랐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 역시 표현하지 않는 부모님이셨기에 부모님께 어떤 칭찬도 듣지 못하고 자랐고 부모님이 내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자녀를 낳고 키우다 보니 친정엄마와 같이 자녀들에게 살갑지 않고 또 무뚝뚝하게 대하며 칭찬에 인색한 나를 보게 된다.
2.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자녀의 문제는 무엇인가? 혹은 내 자녀가 어떻게 되면 가장 무너질 것 같은가?
손보영- 중학생인 큰애랑 소통이 안 된다. 아이가 입을 닫아버리고 표정이 없다. 그것 때문에 힘들어 5학년 때 심리치료도 받았다.
이길림- 첫째에게 애정이 많이 갔다. 둘째 딸은 순했는데, 친정에서도 딸이 귀하니 아기 때부터 많이 예뻐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큰애에게 많이 마음이 쓰였다. 나는 학창시절에 많이 힘들었었다. 내가 어릴 때 강남으로 전학을 왔었는데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 주눅이 들어 힘들었었다. 내가 학창 시절에 부적응했던 상처가 커서 아이도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다. 미국에 있다가 6세에 한국에 들어오니 아이가 한국어도 못했다. 작년 1학년일 때 아이 공부 봐주고 그러는 게 너무 힘들었었다. 아이 문제로 목장에서 나눔하면서 일주일을 버티며 그렇게 살아왔던 거 같다.
백현진- 딸이 느리고 답답한 구석이 있다. 좋게 말하면 신중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을 기다리 주지 못하고 빨리빨리를 재촉한다. 딸은 천성이 느린 것 같은데 나는 조급함이 있다.
이미영- 나 역시 초2인 아들이 숙제를 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데 그걸 기다려 주는 게 힘들다.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숙제라고 해봤자 일기랑 독서록 쓰기인데 그것도 힘들어 해서 아이랑 씨름한다. 어릴 때 나는 스스로 잘했던 것 같은데 얜 왜 이럴까 하는 마음이 있어 아이에게 소리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