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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로뎀나무] 감추인 천국 (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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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2
[로뎀나무] 감추인 천국
우리들교회는 교회 건물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린다. 처음에 건물 없이 초대교회를 꿈꾸며 학교 건물을 쓸 수 있기를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휘문고등학교 식당을 빌릴 수 있었다. 그런데 창립 3년 만에 생각보다 많은 성도가 모이게 되니,마땅히 갈 곳이 없는 형편에 체육관까지 쓰게 된 것은 절묘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낡은 건물이라 냉난방 시설을 할 수 없어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온 성도가 땀을 뻘뻘 흘리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안 그래도 ‘고난이 축복’이라고 날마다 외치는데 교회적으로도 고난을 겪고 있으니 땀 흘리는
이 환경에서 감추인 천국을 보는 성도들이 자랑스럽다. 하나님께서 이미 누리게 하시고 앞으로도 놀라운 축복으로 갚아주실 것을 믿는다.
우리 중에 크든 작든 고난이 없는 인생은 없다. 남편과 사별한 어떤 믿는 분이 힘들어 한다기에 격려의 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아무리 남편이 구원받고 천국에 갔어도 어떻게 남편의 죽음에 기뻐할 수 있느냐.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이라고 하지만 남편 없는 여자에게 더 좋은 것이 무엇인가’하고 답장이 왔다. 똑같은 사건을 겪었어도 나는 남편의 죽음 속에 감추인 천국을 보았고 그분은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천국을 가르치시며 겨자씨 누룩 가라지 등 여러 비유로 말씀하신다(마 13장). 비유는 사건이다.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는 ‘내 사건을 말씀으로 해석하여 가라사대’이다. 예수님의 비유를 알아듣는 것은 내 고난의 사건을 통해 감추인 천국을 발견하는 것이다. 30대 중반에 혼자가 되었어도 남편이 구원 받고 간증으로 감추인 천국을 증거하게 하셨다. 내가 전하는 말씀으로 사람들이 변화되고 가정이 회복되니 누구보다 씩씩하게 20여년을 살아왔다.
우리는 사건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겨자씨처럼 형편없고,누룩처럼 내세울 것 없고,가라지 때문에 힘들어도 그 속에 감추인 천국을 보아야 한다. 이것이 비유의 의미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봉사와 헌금을 많이 했는데 결정적일 때 위로를 얻지 못하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주님은 끊임없는 사건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래서 고난이 축복이다. 인생에 가고 오는 사건을 말씀으로 해석받으며 그 속에 감추인 천국을 보는 사람,그 천국을 보여주는 사람이 축복의 통로다.
김양재(우리들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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